무엇을 하고 왔을까. 정말 ‘7시간’ 동안 피부미용 시술 받았을까?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후 5시 반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한 상황 보고를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최순실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피시에서 발견된 최씨 사진. <제이티비시> 화면 갈무리
중국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았다. 헛된 꿈. 박근혜 대통령은 ‘불로 주사’를 맞았다. 헛된 꿈 아니었지만, 꿈 실현하는 과정의 불법 드러났다. 대통령의 피부를 말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다.
-박 대통령 피부 좋아 보여요.
“10~20년 젊은 사람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듯. 차움병원에서 고급 항노화 서비스 받으셨죠.”
-피부 하얘진다는 백옥 주사 비롯해 신데렐라 주사, 태반 주사 등 맞았다는데, 과학적 효과 있는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010년 각종 연구논문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입증할 수 없대요. 효능 있다면 부작용도 피할 수 없고요.”
-최순실씨 피부도 좋아요. 3년간 김영재의원에서 136회 진료.
“보톡스 주사, 피부 성분 넣는 필러, 금실 넣어 주름 없애는 리프트, 연어 추출 물질로 혈관증식 돕는 디엔에이 주사, 마이크로바늘이 달린 롤러로 얼굴 문질러 피부 탱탱하게 재생시키는 엠티에스(MTS) 등등. 거의 중독 수준. 그래서 좋은지, 부작용 때문에 부어서 좋아 보이는지는 알 수 없죠.”
-항노화 시술의 끝판왕은?
“2000년대 정치인들이 받았다는 줄기세포 주사. 자기 줄기세포 배양해서 시술하는 건데 국내에서 불법이라 중국 가서 받아오기도. 20~30년 전엔 젊은이 피 수혈하는 방법 비밀리에 유행했죠.”
-노무현 대통령도 2002년 후보 시절 보톡스 맞았다고 고백.
“뭐든 할 수 있죠. 허위 진료, 비선 진료가 문제. ‘세월호 7시간’ 동안 피부 관련 시술받았다는 소문은 정말 사실 아니길.”
-의사로서 대통령 피부 관리 위해 조언을.
“건조한 겨울철엔 보습관리가 최고. 국민 주름 제거 위해서는 하야가 최고!”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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