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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11월16일의 사람, 총선에서 압승 거둔 베나지르 부토(1953~2007)

등록 2016-11-15 20:29수정 2016-11-15 21:35

이슬람권 첫 여성 국가 원수의 꿈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젊어서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에 유학을 했다. 당시 무슬림 여성으로서는 흔치 않은 일. 아버지 줄피카르 알리 부토는 개화된 사람이었다. 파키스탄의 민족주의 지도자. 대통령을 지냈고 총리도 했다. 그러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버지 부토는 교수형을 당했다. 베나지르 부토는 파키스탄의 군부 독재에 맞서는 상징이 됐다.

망명과 가택연금을 반복하며 고생하던 중 뜻밖의 사건이. 군부 독재자 지아 울하크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것이다. 마침내 치러진 총선에서, 베나지르 부토는 압승을 거둔다. 1988년 11월16일의 일이었다. 35살의 젊은 나이로 파키스탄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이슬람 세계의 여성 국가 원수라니, 소중한 기회였다. 독재 직후에 들어선 민주정부라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측근의 부패 문제로 20개월 만에 총리 자리에서 쫓겨난다. 1993년에 다시 선거에서 승리하고 두번째로 총리가 되었지만 이번에도 남편의 부패 문제로 쫓겨났다(1996년). 2007년에 돌아와 군부 독재자 무샤라프와 맞선 부토. 이듬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세번째로 총리가 될 것 같았으나, 12월27일에 암살당하며 부토의 꿈은 꺾였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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