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7일 첫 호를 발행한 월간 섹션신문 <济州&> 1면.
성산 일출봉에 올랐다. 무엇이 들렸을까. 바람 소리? 중국어만 들렸단다. 유커(중국인 여행객)들이 제주에 몰려든다. 한국인들도 여전히 제주를 사랑한다. 지난 7일 한겨레가 첫 호를 발행한 월간 섹션신문 <济州&>(제주&)은 유커와 국내 독자를 동시 겨냥했다. 올해 1월4일부터 서비스 중인 중국어판 책임자인 박영률 기자는 <济州&>의 산파이자 편집자다.
-유커들이 그렇게 많이 와요?
“제주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50만명, 올해는 300만명 예상. 5년 새 6배 늘었죠. 외국인 관광객 중 85.3%가 중국인.”
-제주를 왜 좋아한대요?
“단기관광객한테는 입국 비자가 면제돼요. 하이난보다 제주가 더 가까운 중국인들 많고요. ‘황해’처럼 혼탁하지 않은 청정한 바다가 좋대요. 아기자기하게 볼 곳도 많고.”
-‘싼커’ 비율이 높아졌다면서요.
“싼커란 자유여행객 말하죠. 흩어질 싼(散). 2013년 전체 유커 중 17.3%에서 2015년 38.3%. 이들은 중국 자본이나 역외 대기업 소유의 호텔단지 대신 게스트하우스를 찾고 재래시장과 편의점을 이용한대요. 체류 기간 길고. 제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 주는 거죠.”
-한국인들에게 제주란?
“국민적 안식처! 요즘 올레길 중심으로 구석구석 예쁜 카페와 재밌는 박물관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현지 주민들과 유커랑 사이가 좋나요?
“유커는 시끄럽고 쓰레기 잘 버린다, 제주인은 불친절하다는 선입견이 서로 있었죠. 상호 간 배타적 문화가 사라지고 있어요.”
-<济州&>은 왜 만들었죠?
“제주에 오는 유커들에게 고급 정보를 주려고 해요. 그게 국내 독자들한테도 유용하죠. 그래서 중국어와 한글을 함께 넣었어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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