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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고래심줄이 그랬어

등록 2016-09-01 18:59수정 2016-09-05 14:32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왼쪽 둘째)이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6.8.29. 청와대사지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왼쪽 둘째)이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6.8.29. 청와대사지기자단

폭염과 함께 우병우는 등장했다. 7월19일부터 총 40일이 조금 넘는 기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한겨레>1면을 총 31회 장식했다.(같은 기간 <조선일보> 17회, <경향신문> 22회) 폭염은 물러났지만, 우병우는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언제까지 <한겨레> 1면을 독식할 것인가. 한겨레 탓인가, 우병우 탓인가. 쨍쨍하던 ‘성하’(盛夏)를 추억하며, 고래 심줄을 떠올리며, 그동안 1면 기사 첫 문장들을 음미해본다.

“김정주 엔액스씨(넥슨지주회사) 대표가 세운 넥슨코리아가 수십억 원의 손해를 무릅쓰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소유의 1300억원대 부동산을 샀다가 1년여 만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7월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의무경찰(의경) 복무 2개월여 만에 의경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으로 전출된 사실이 확인됐다.”(7월20일)

“‘처가 땅 매매에 관여하지 않았다’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1년 계약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7월21일)

“넥슨과의 1300억원대 땅 거래 개입 의혹 및 의경 아들의 보직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가족회사를 통해 세금을 줄이고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7월22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국회에 출석 안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7월23일)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가 넥슨과 서울 역삼동 825-20일대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 1년 전에 ‘미소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계약금 반환 외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말라’는 특혜성 조항을 계약에 넣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7월25일)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7월26일)

“의무경찰 복무 중 ‘보직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남에 대해 특혜성 국회 인턴 근무 의혹과 외박·외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7월27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과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외제차를 거주지에 입주민 사용 차량으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7월2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이 ‘가족회사’인 (주)정강에 업무용 차량으로 등록된 2억 원대 마세라티를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아들과 대학생인 딸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7월30일)

“진경준 검사장(구속기소)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를 계기로 불붙은 야권발 검찰개혁이 지난 29일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재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8월1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 이아무개씨 등 네 자매가 아버지인 고 이상달 정강중기·건설 회장의 차명 부동산을 상속받고도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차명으로 계속 보유하고 있는 정황이 <한겨레> 취재결과 확인됐다.”(8월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차명 의혹 땅을 보유한 이아무개(61)씨가 우 수석의 장인 고 이상달 정강중기·건설 회장의 측근이자 기흥컨트리클럽의 간부급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8월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공윤위)가 재산 허위신고 의혹이 짙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정밀 심사에 착수했다.”(8월6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사 시절 골프장 경영진의 비리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면서 정작 처가 소유 골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8월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일가가 가족행사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해온 기흥컨트리클럽 안 별장은 애초 ‘직원 기숙사’ 용도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8월1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일가가 기흥컨트리클럽 안 ‘청원별장’을 사적인 용도로 써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건축법 위반과 함께 배임·횡령 등 불법성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8월11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쪽이 넥슨과 서울 ‘강남역 땅’거래를 할 무렵에 우 수석이 해당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부동산 매매 광고가 중개업자들 사이에서 공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8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조윤선(5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개편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8월17일)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되레 우 수석을 감찰 중인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흔드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이에 여권이 호응하는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8월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특별감찰한 이석수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18일 우 수석 장남의 ‘의경 보직 특혜’의혹과 (주)정강을 통한 ‘생활비 떠넘기기’ 의혹 2건을 각각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로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의뢰했다.”(8월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대해 청와대가 ‘이석수 흔들기’로 ‘우병우 살리기’에 나섰다.”(8월20일)

“경기도 화성시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 이아무개씨 등의 차명 땅 보유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8월22일)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찰청장 후보 인사 검증 실패가 도마에 올랐다.”(8월23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건 특별수사팀장에 검찰 내 대표적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되는 윤갑근(52) 대구고검장을 임명했다.”(8월2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은 24일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시 차명 땅 의혹과 넥슨의 뇌물성 부동산 거래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8월25일)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우병우 민정수석과 악수하고 있다.”(8월26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경영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대우조선해양과 유력 보수언론사 고위간부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청와대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를 ‘부패 기득권 언론의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상황에서, 우 수석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간부를 겨냥해 친박근혜계 의원이 세간의 유착설을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8월27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경기도 화성시 기흥컨트리클럽 주변의 1차명 땅’보유 의혹을 해명하라는 화성시의 최후통첩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8월2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29일 우 수석 가족이 100% 지분을 보유한 (주)정강과 우 수석 처가의 서울 ‘강남역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준 넥슨코리아, 우 수석 장남의 의경 ‘보직 특혜’와 관련된 서울지방경찰청 등 모두 8곳을 압수수색했다.”(8월30일)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호화 접대를 받았다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이어, 이번에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

송 주필이 지난해 청와대를 상대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로비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처음 보도한 조선일보의 ‘불순한 의도’를 부각해 국면 전환을 노리는 ‘폭로 정치’에 청와대가 직접 뛰어든 것이다.”(8월31일)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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