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22일 검찰에 소환됐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로비 과정에서 고위층 인맥을 활용했다는데, 그중에 끼여 있는 ‘언론계 간부’가 눈길을 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면 청와대와 한 신문사가 나온다. 박수환과 우병우가 만난다. 경제부의 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뉴스커뮤니케이션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외국계 기업 일 많이 했어요. 삼성물산 대 엘리엇, 외환은행 대 론스타, 에스케이 대 소버린 소송에서 외국계 회사 쪽에 섰죠. 국내 재벌들과 관계가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박 대표는 홍보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던데. 상고 나와 홍보대행사 말단에서 시작했다는 말도 있고. “회사 설립 초기부터 ‘언론과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어요. 결국 언론계 인맥. 홍보회사에선 그게 능력으로 통하지만.”
-박수환 대표는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의 홍보를 맡은 적 있어요.
“조현문 전 부사장이 2014년 7월 효성 계열사 대표를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잖아요. 그때 조현문 전 부사장의 언론 창구 역할을 했어요.”
-박 대표가 조현문 전 부사장 홍보할 때, 당시 변호인이 누구였죠?
“우병우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죠. 박 대표가 홍보대리, 당시 우병우 변호사는 법률대리.”
-둘이 한때 같은 배 탄 셈이네요. 박 대표는 언론계 간부 활용했다는데, 지금 우 수석은 그 언론사와 관계가 안 좋죠.
“보수로 통하는 그 언론사가 우 수석 비판에 앞장섰는데 그 이유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돌았죠. 청와대가 언급한 ‘부패 기득권 세력’이 그 언론사 아니냐는 말도 나왔잖아요. 민감한 지점인데, 이게 어디로 튈지 모르겠네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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