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리우올림픽 취재단’의 해산 인사. 현지 출장+스포츠팀+각 부서 차출자 총 10명이 리우올림픽의 영웅을 하나씩 꼽았다.
역대급 유도 대표팀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자 48㎏급 정보경. 오직 실력으로 존재감 입증. (권승록 스포츠팀)
여자골프 금메달 박인비. 손가락 부상에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12년 만의 금메달 주인공으로 우뚝 서다. (김경무 스포츠팀)
펜싱 에페 박상영. 10-14 상황에서 기적 역전극으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님’을 보여줬다. (김양희 스포츠팀장)
인구 90만명, 등록선수 8만명. 피지가 남자 럭비 결승에서 1970년까지 식민통치했던 영국을 깼다. 거인 같은 하드웨어가 빛을 발했다. (김창금 스포츠팀)
패자의 품격을 보여준 태권도 이대훈. 졌다고 슬퍼하기보다는 상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에서 올림픽 정신을 봤다. (남지은 대중문화팀)
남편 응원 받으며 동메달을 목에 건 역도 윤진희. 브이(V)자 그리며 시상식장으로 나오던 그 당당함. (신소영 사진기획팀)
배구 김연경을 티브이로 봐 좋았다. 구기종목에서 역대 세계 톱클래스 한국 선수는 차범근(축구), 윤경신(핸드볼), 김연경 아닌가. (윤형중 스포츠팀)
전쟁과 내전을 피해 온 역대 최초 난민팀 10명.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올림픽 정신을 구현했다. (이재욱 24시팀)
미국 여자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알콜 중독자 어머니와 떨어져 외조부모에 의해 자람. 올림픽만의 감동 실화. (이찬영 스포츠팀)
리우올림픽 공사현장에서 일한 5만여명 노동자들. 아브랑 지 아우메이다는 감전되고, 제르송 지 소자는 크레인과 트럭 사이에 끼여 숨지는 등 11명이 유명을 달리할 때 살아남은 ‘생존 영웅들’에게 박수를…. (전종휘 디지털콘텐츠팀) <이상 가나다순>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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