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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8월5일의 사람, 외교가 출신 사업가 이하영(1858~1929)

등록 2016-08-04 21:40수정 2016-08-04 22:08

한국 최초의 ‘브랜드 고무신’을 만들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22년 8월 5일에 대륙고무주식회사에서 대장군표 검정고무신을 출시하였다. 한국 최초의 자체 ‘브랜드’ 고무신이었다. 대륙고무 이하영 대표는 브랜드가 중요함을 당시 이미 알았던 것이다. 마케팅 감각도 남달랐다. 순종에게 고무신을 바치고 그 사실을 신문 지면으로 알렸다. 결과는 대성공. 대장군 고무신은 곧 일제 고무신 일색이던 시장을 장악한다.

이하영은 어떤 사람인가? 어릴 적에는 찹쌀떡 행상을 했다. 청년기에는 부산의 일본 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했다. 언어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영어에 말문이 트이자 1886년부터 출셋길이 열렸다. 차관 200만 달러와 미군 20만 명을 빌려오라는 고종의 밀명을 받고 미국에 파견되기도 했다. 그 가운데 16만 달러를 자기 유흥에 써버린 일도 있지만, 그래도 고종은 이하영에 대한 총애를 거두지 않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05년 을사조약 때는 처음에 반대하다가(그 덕에 ‘을사5적’ 명단에서는 빠졌다) 대세가 기울자 슬쩍 찬성으로 넘어갔다. 그 덕에 훗날 일본 귀족이 되었고,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뜻을 품은 정치가나 외교가라기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사업가의 모습이다.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한 것이 조선의 비극이라면 비극이리라.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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