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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7월29일의 사람, 스파이 벨 보이드(1844~1900)

등록 2016-07-28 19:05수정 2016-07-28 21:37

노예제 위해 북군 환심 산 ‘18세 소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구애를 받으면서도) 나는 줄곧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자기 나라를 위해 한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 말이다.” 여기서 ‘자기 나라’란 미국 전체가 아니라 노예제를 지지했던 남부만을 가리킨다. 이렇게 북부 연방의 정보를 빼내 남부 연합에 전달하던 스파이 벨 보이드가 1862년 7월29일 체포되었다.

본명은 이저벨라 마리아 보이드. 1861년 전쟁이 시작된 얼마 후, 북군 병사가 벨 보이드의 집에 찾아와 이것저것을 따지다가 벨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17살 소녀 벨은 그자가 자기 어머니에게 버릇없는 말을 써서 쏴버렸다고 주장했다. 무모한 행동이었지만 북군 장교들은 오히려 벨의 편을 들었다. 당시 북부 남자들은 우아하고도 무시무시한 남부 아가씨에 대해 판타지를 품고 있던 걸까. <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스칼릿 오하라처럼 말이다. 벨 보이드가 이런 판타지를 써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후 1년 동안 벨은 북군 장교의 환심을 사고 다양한 정보를 빼냈다.

감옥에서 나온 뒤에는 영국에 가서 연극배우로 데뷔했으며 전쟁이 끝나고 미국에 돌아왔다. 스스로를 ‘(남부) 분리파의 클레오파트라’로 홍보했다니,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하긴 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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