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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스룸 토크] 박태환을 보는 두 개의 시선

등록 2016-07-03 19:00수정 2016-07-03 19:11

수영선수 박태환(27)에게 서광이 비친다. 법원은 1일 “올림픽 출전 여부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판결했다. ‘도핑 규정 위반 선수는 징계 만료 뒤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선발규정 5조 6항은 무력화됐다. 스포츠팀의 ㄱ기자와 ㄴ기자는 서로 의견이 좀 달랐다.

- 잘된 일이죠?

“지극히 상식적인 판결이죠.”(ㄱ기자)

“급하게 입법하고 급하게 파기하고, 우리 사회가 불안정하다는 증거죠. 어떻게든 리우올림픽 보내려고 부랴부랴.”(ㄴ기자)

“박태환이 아니었다면 이 규정은 2020년, 아니 2100년까지 갔을 거예요. 악법인데.”(ㄱ기자)

“왜 굳이 악법을 만들었을까요? 한국만의 특수성이 있잖아요. 엘리트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으니 성적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잖아요. 이런 마당에 대한체육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죠.”(ㄴ기자)

- 박태환으로선 그동안 억울했겠죠.

“규정에 문제가 있긴 해요. 그런데 박태환이 ‘리우를 가겠다’가 아니라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된다’로 투쟁했으면 논란이 커지진 않았을 거예요.”(ㄴ기자)

“자신의 부당함에 관해 싸우는 건 당연한 거예요. 국제 스포츠 규범도 이중처벌을 금지하고 있어요.”(ㄱ기자)

“예전에 자신의 아이가 도핑 걸려서 대표팀 탈락했다며 전화한 부모가 있었어요. 울먹임이 아직도 귓전에 울려요.”(ㄴ기자)

“박태환 덕분에 그런 억울한 선수가 안 나오면 좋잖아요.”(ㄱ기자)

“모든 것이 리우에 맞춰져서 좀 그랬죠. 저도 선전을 기원해요.”(ㄴ기자)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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