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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사가 ‘감사원 로비 명목’ 정운호 1억 받아

등록 2016-06-19 22:05수정 2016-06-19 23:55

“서울메트로 감사 무마 위해
2010년 지인 통해 줬다” 진술
브로커 이동찬 체포 곧 영장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씨가 감사원 고위간부 로비 명목으로 현직 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 감사원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9일 정운호씨(구속)로부터 “2010년 감사원의 서울메트로에 대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당시 감사원 고위간부 김아무개씨의 고교 후배인 박아무개 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감사원의 서울지하철상가 임대사업에 대한 감사를 무마하려고 감사원 고위 간부 김아무개씨와 고교 동문 사이인 박 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박 검사가 정씨의 돈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감사원은 정씨가 서울지하철 상가 운영권을 매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메트로의 임대상가 운영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전 감사원 고위간부를 지낸 김씨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검찰 수사 결과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씨는 이 돈을 평소 알고 지내던 ㄱ씨를 통해 박 검사한테 전달했다. 검찰은 ㄱ씨를 지난 16일 체포했다가 이튿날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검사를 곧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 검사는 최근 뇌출혈 수술을 받은 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다른 현직 검사인 이아무개 검사가 정씨의 도박 수사 관련 정보를 정씨한테 알려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검사는 이에 대해 “정씨를 알지도 못한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정씨와 ‘20억원 수임료’ 갈등을 빚은 최유정 변호사(구속)의 로비스트 구실을 한 이동찬(44)씨를 지난 1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곧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영지 김지훈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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