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가 툇마루에 앉아 민화투를 치고 있다. 지난 13일,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꼭두새벽부터 밭에 나가 콩이며 깨며 녹두 등의 가을걷이를 마치고 들어와 마당에서 한바탕 씻고 난 직후다. 화투는 새벽 밭일의 고단함도, 출가한 자식들 기다리는 외로움도 잊게 해준단다. “아이고, 언제 청단꺼정 했다냐?” “당신은 비약 허셨구만, 뭐한디 내 꺼만 신경 쓰신다요. 어서 치시기나 해요.” 알콩달콩 다투기도 하다가 이내 “이번 추석엔 서울 둘째가 올 수 있을까 모르겠네. 직장이 다들 어렵다고 해서…”라는 자식 걱정이 이어진다. 한가위 명절을 앞둔 부모님의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가 보다. 전남 고흥/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한 장의 다큐
노부부가 툇마루에 앉아 민화투를 치고 있다. 지난 13일,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꼭두새벽부터 밭에 나가 콩이며 깨며 녹두 등의 가을걷이를 마치고 들어와 마당에서 한바탕 씻고 난 직후다. 화투는 새벽 밭일의 고단함도, 출가한 자식들 기다리는 외로움도 잊게 해준단다. “아이고, 언제 청단꺼정 했다냐?” “당신은 비약 허셨구만, 뭐한디 내 꺼만 신경 쓰신다요. 어서 치시기나 해요.” 알콩달콩 다투기도 하다가 이내 “이번 추석엔 서울 둘째가 올 수 있을까 모르겠네. 직장이 다들 어렵다고 해서…”라는 자식 걱정이 이어진다. 한가위 명절을 앞둔 부모님의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가 보다.
전남 고흥/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한장의다큐] 자본의 논리로 역사유산을 논하지 마라 [한장의다큐] 자본의 논리로 역사유산을 논하지 마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1/0716/53_16264424655854_2021071650293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