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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출근길 다시 ‘입 연’ 홍준표 “검찰이 진술 만들어내” 불만

등록 2015-05-06 19:38수정 2015-05-06 19:50

성완종 리스트 수사
현관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도지사실로 데려가 강한 불만 드러내
홍준표 경남지사. 창원 /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홍준표 경남지사. 창원 /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홍준표 경남지사는 6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아 홍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윤아무개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에 대해 “검찰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홍 지사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 “검찰이 언론에 수사 상황을 흘려서 마치 기정사실화하려는 것 같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조사 전에 몇 가지 이야기를 좀 하겠다”며, 경남도청 현관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도지사실로 데리고 갔다.

그는 “윤씨는 검찰의 적극 협력자로, 한달가량 검찰의 관리·통제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10차례 이상 조사하고 4차례 이상 조서를 받으며 윤씨의 진술을 조정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낸 진술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홍 지사는 “성완종 전 회장이 왜 자살 전에 측근들을 데리고 윤씨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 가서 1억원 전달 사실을 확인하고 녹취까지 했을까? 그것은 배달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인하러 간 것”이라며, 윤씨가 성 전 회장한테서 받은 돈을 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윤씨는 성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 이 건 외에도 대선·총선 때 심부름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중 배달사고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자원외교 비리 수사 때 성 전 회장이 검찰에 한 증거능력이 있는 마지막 진술은, 1억원을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줬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돈이 불과 2~3일 사이에 나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 그러나 모든 물적 증거에 홍준표라는 이름은 없을 것이다. 있을 수가 없다. 오로지 윤씨 입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을 ‘망자(성 전 회장)와의 진실게임’이라고 규정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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