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서·CCTV 영상 일부 삭제”
성 전 회장 측근들 이번주 소환
“이완구-성완종, 1년간 200회 전화”
언론보도도 나와
성 전 회장 측근들 이번주 소환
“이완구-성완종, 1년간 200회 전화”
언론보도도 나와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진 뒤 다수의 증거자료가 빼돌려진 정황을 발견하고 경남기업과 측근들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번주 중반부터 성 전 회장 측근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증거와 폐회로텔레비전(CCTV)에서 일부 삭제된 파일과 영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남기업 쪽에 수사인력을 보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경남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두 차례(1차 3월18일, 2차 4월15일) 압수수색 이전에 자료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조직적 증거인멸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의 중대성에 비춰 증거 은닉, 은폐, 폐기 행위가 발견되거나 그 시도가 포착된 경우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료를 복원하면 파일이 있었다는 사실과 삭제 시점이 확인되는데, 그 흔적이 꽤 많다”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을 수행했던 이아무개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이번주 중반부터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복원한 파일 등 증거자료를 넘겨받아 불법자금이 전달된 상황을 재현·복원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에스비에스>(SBS)는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 전 회장이 지난 1년간 200차례 넘게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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