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성완종, 2011년 당대표 경선 때 홍준표에 1억 전달 지시”

등록 2015-04-11 01:08수정 2015-04-11 11:03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융자금 사기대출과 횡령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융자금 사기대출과 횡령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경남기업 관계자들, 검찰 수사과정서 돈 전달자 지목
지목된 전 고문 “검찰이 부르면 사실대로 말하겠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주변에 4년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은 9일 <경향신문>과 한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정당국과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성 전 회장은 최근 복수의 측근들에게 2011년 5~6월께 홍 지사에게 전달하라며 경남기업 ㅇ 전 고문에게 현금 1억원을 줬다고 말했다. 2011년 7월 초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 쓰일 선거자금을 당시 국회의원이던 홍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고 가 직접 전달하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도 경남기업 수사 과정에서 ㅇ 전 고문에게 전달된 수상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최근 검찰에 소환돼 “성 전 회장이 현금 1억원을 마련해 ㅇ 전 고문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는데, 당시에는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1억원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성 전 회장과 한아무개 부사장을 조사했으나, 홍 지사와 관련된 돈이라는 진술은 받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성 전 회장의 한 측근은 “성 전 회장은 횡령액의 사용처를 묻는 검찰 조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태도가 달라졌다. 성 전 회장은 심적인 고통을 자주 호소했으며, 홍 지사 등한테 불법적인 금원을 전달한 사실을 주변에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1억원의 전달자로 지목된 ㅇ 전 고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그 문제에 대해 지금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차후 검찰이 사실 확인을 위해 부른다면 그때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했다.

<한겨레>는 홍 지사의 반론을 듣고자 연락을 했으나, 홍 지사 쪽은 “지금 (지사님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성완종 메모’에 대해서는 “성 회장을 잘 알지도 못하고 돈을 받을 정도 친밀감도 없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머스크가 칭찬한 ‘사격’ 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에 발탁 1.

머스크가 칭찬한 ‘사격’ 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에 발탁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2.

‘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별세…“배구야, 널 만나 행복했어”

‘빈집’ 공수처…윤, 신규 검사 임명 ‘뭉개기’로 수사 마비 3.

‘빈집’ 공수처…윤, 신규 검사 임명 ‘뭉개기’로 수사 마비

흑백요리사 ‘비빔대왕’ 불법영업 고백…“목구멍이 포도청이라” 4.

흑백요리사 ‘비빔대왕’ 불법영업 고백…“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태풍 피했지만 다음주 ‘기온 0도’…250㎜ 강한 비, 추위 데려온다 5.

태풍 피했지만 다음주 ‘기온 0도’…250㎜ 강한 비, 추위 데려온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