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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국정원 직원 ‘채동욱 뒷조사’ 시인

등록 2014-01-06 08:05수정 2014-01-06 16:04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채군 관련 정보 확인 요청
국가정보원 정보관(IO)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문의한 사실을 국정원이 시인했다. 이에 따라 ‘채 전 총장 찍어내기’에 국정원이 직접 간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둘러싼 논란도 재연할 전망이다.

국정원은 4일 ‘국정원 정보관 송아무개씨가 지난해 6월 유영환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채아무개군의 아버지 이름이 검찰총장과 같은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정원 정보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소문을 듣고 유 교육장에게 사실인지 여부를 개인적으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은 외에는 일절 관여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송씨의 부탁을 받은 유 교육장이 채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장에게 채군 아버지의 이름을 문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 교육장을 지난달 불러 송씨의 요청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송씨와 잦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진익철(63) 서초구청장이 채 전 총장의 혼외 의심 아들 관련 정보 유출에 연루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 근무하는 조오영 행정관의 부탁으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가 이뤄진 지난해 6월11일 진 구청장의 관용차 출입기록 및 같은 날 서초구청에서 열린 행사의 동영상을 달라고 서초구청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연 서영지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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