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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채동욱 찍어내기’에 국정원 가담했나

등록 2014-01-06 08:06

청와대 이외 배후 의심자 추가돼
검찰, 컨트롤타워 밝혀낼지 주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의심 아들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되는 과정에 청와대뿐 아니라 국가정보원 직원까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로 미운털이 박힌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정권 차원’에서 움직였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정보 유출 배후로 여겨지고 있는 청와대 외에 또다른 유출 경로가 있는지, 청와대와 국정원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가 있는지 등을 검찰이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국정원 정보관(IO) 송아무개씨가 유영환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채아무개군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정보 유출 경로가 존재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폭넓게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조오영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이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요청해 채군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보 유출의 배후가 청와대로 좁혀져왔다. 조 행정관의 ‘윗선’을 캐는 게 남은 수사의 관건이었으나, 검찰 수사는 조 행정관에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국정원 정보관의 등장으로 수사의 가닥이 복잡해졌다. 검찰은 여전히 조 행정관의 ‘윗선’과 함께 국정원 정보관인 송씨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의심 아들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 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비슷한 시점에 국정원과 청와대가 채군 관련 정보를 확인하려 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국정원이 청와대 쪽 정보와 기류를 감지해 독자적으로 움직였을 수도 있지만, 청와대 또는 제3자의 지시 아래 국정원이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진익철 서초구청장도 채군 개인정보 유출 사건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 조회된 지난해 6월11일 진 구청장의 관용차 입·출입 기록과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나흘간 서초구청 1층에서 열린 시화전 행사를 찍은 동영상을 제출하라고 서초구청에 이미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11일 오후 2시47분 직후 시화전 행사가 열린 만큼 이곳에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가 누군가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사 참석자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한겨레>가 채군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성을 묻자 “검찰에 물어보라”고만 말했다.

이정연 서영지 정환봉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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