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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오랑 명예회복’ 이들이 있었기에…

등록 2013-05-21 21:04수정 2013-05-21 21:40

한겨레 ‘크라우드소싱’ 기획|전두환 재산을 찾아라
② 너무 늦게 온 정의 김오랑에 대한 세개의 기억
추모회장 김준철씨 발로 뛰며
추모비 건립 결의안 이끌어내
민홍철·송영근 의원도 수훈갑

‘고 김오랑 중령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 촉구 결의안’ 수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국방부, 육사, 김오랑 소령의 육사 25기 동기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김 소령과 직접 연관이 없는 시민과 정치인들이 큰 기여를 했다.

‘고 김오랑 중령 추모사업회’ 운영자 김준철(47)씨가 가장 큰 구실을 했다. 김씨는 학군단 출신으로 회사원이다. 김씨는 18대 국회에서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실에 입법청원해 결의안을 처음 발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폐기되자 김씨는 다시 민홍철 민주당 의원을 설득해 지난해 7월 법안 발의를 이끌었다. 김씨는 “군 자살자 유가족 후원사업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돼 추모사업회에도 후원을 하게 됐고 이후 추모사업을 도맡게 됐다”고 말했다.

육사 27기 출신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지지도 중요했다. 송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결의안 원안 통과를 강력히 주장했다. 송 의원은 “12·12는 대법원에서 ‘군사반란’으로 명확히 판결됐고 반란군이 총기를 쏘아대는 상황은 전투에 준하는 위급한 상황으로 해석해야 하므로 김오랑 소령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오랑 소령은 후배들의 사표로서 육사에 기념비를 건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소령과 육사 25기 동기이자 하나회 출신인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회 결의안대로 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만 답했다. 육사 25기 동기회는 인터뷰를 거부했다.

25기 동기 중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만 성의있는 입장 표명을 했다. 남 원장은 “정보기관 기관장이기 때문에, 언론에 의견을 개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고 김오랑 중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기존 언론에 나온 내용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지 않은 추징금 1672억원이 올해 10월 추징 시효가 만료됩니다. <한겨레>가 전 전 대통령의 숨은 재산을 찾기 위해 독자 여러분께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을 제안합니다. <한겨레>가 제공하는 ‘잊지 말자 전두환 사전 1.0’을 마음껏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http://c.hani.co.kr/facebook/2139505) 여기엔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을 찾는 데 실마리가 될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독자와 시민들이 함께 정보를 분석하고, 추가 사실을 제보하며, 취재 방향에 의견을 주십시오. 그러면 다시<한겨레>가 탐사에 나서겠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산찾기 협업’은 올해 10월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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