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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술집 사장님의 공약 “막걸리 1천만원 쏜다”

등록 2012-12-10 20:07수정 2012-12-11 08:56

조성주 ‘투표시간 연장 2030공동행동’ 공동대표(오른쪽)와 박철우 커피공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커피공방에서
‘1219 투표하는 가게’ 표시물을 붙이고 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200여개 시민·노동단체가 참여한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은 직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 휴점하거나 출근시간을 늦추기로 한 상점 34곳의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조성주 ‘투표시간 연장 2030공동행동’ 공동대표(오른쪽)와 박철우 커피공방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커피공방에서 ‘1219 투표하는 가게’ 표시물을 붙이고 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200여개 시민·노동단체가 참여한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은 직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 휴점하거나 출근시간을 늦추기로 한 상점 34곳의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카페 사장님도 연예인들도 “닥치고 투표”…유쾌한 공약 릴레이
대통령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시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메시지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온·오프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소 자영업 ‘사장님’들이 선두에 섰다. 수도권에 있는 카페·식당·슈퍼마켓 등 34곳은 직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선거 당일 가게의 개점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점하기로 했다고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이 10일 밝혔다. 서울 노원구의 북카페 ‘더 꿈꾸는’, 관악구의 카페 ‘더 만나다’ 등 2곳은 선거일 휴점을 약속했으며, 종로구의 카페 ‘커피공방’, 강동구의 슈퍼마켓 ‘태방유통’ 등 32곳은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1시간쯤 미뤘다. 이들 점포에는 ‘1219 투표하는 가게’라는 명패가 내걸린다.

북카페 ‘더 꿈꾸는’의 사장 권명숙씨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못한 아르바이트생이 고향 가서라도 투표하라고 휴점을 하게 됐다. 사장인 내가 투표권 보장에 동참하면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2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투표권보장 공동행동은 ‘1219 투표하는 가게 및 회사 캠페인’ 누리집(bit.ly/1219goodstore)을 통해 대선날 휴점하는 가게·회사를 계속 접수하는 한편, 12일에는 전국 수천곳에서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동시다발 1인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말인 15일에는 투표 참여를 다짐하는 20대들이 참가하는 청춘 미팅 행사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투표한 시민들에게 ‘한턱 쏘겠다’는 ‘사장님’도 등장했다. 서울 홍익대와 이태원 등 4곳에서 막걸리집 ‘월향’을 운영하고 있는 이여영(31) 대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70%를 넘으면 막걸리 1000만원 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투표율이 70%를 넘길 경우, 선거일 저녁 사실상 무료로 막걸리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무료 막걸리 행사 제안에 공감한 손님들이 벌써 500만원을 입금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견 여행업체 여행박사(대표 신창연)는 전 직원 200여명이 모두 투표를 하면 개인당 50만원씩의 용돈을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지사의 한 직원은 왕복 26시간이 걸려 재외국민투표를 한 뒤 본사에 인증샷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투표를 독려하는 ‘재능기부’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만화가 강풀씨는 10일부터 매일 한 컷씩 투표 독려 만화를 트위터 등에 올리기 시작했다. 첫 만화에서는 “살찐이들이여, 12월19일 투표소까지 걸어가면 다이어트 됩니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인터넷 언론 ‘위키프레스’의 전 편집장인 정영진씨가 만든 팟캐스트 ‘oh 77 프로젝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투표율 77%를 달성하자며, 팟캐스트 운영 경험자들이 모여 지난달 2일부터 지금까지 31차례에 걸쳐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내보냈다.

유명 트위터 이용자들도 투표 독려 활동을 개시했다. 영화배우 박중훈씨는 지난 6일 트위터에 “두 편의 영화가 있을 때 둘 다 보기 싫어서 안 보면 두 영화가 모두 망한다. 12월19일 좀 상황이 어려워도 꼭 투표해야 한다”고 적었다. 아이돌 그룹 투피엠(2PM)의 준호씨는 9일 “투표란 갓 사회로 나온 우리 20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첫 기회다. 우리 20대들이 앞으로 살 나라 우리가 만들어 보자”고 썼다.

엄지원 정환봉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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