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에 불만을 품은 대학생이 안 후보의 선거캠프 근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투신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구조됐다.
26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공평동 6층 건물 옥상에서 김아무개(26)씨가 “안철수 사퇴는 잘못됐다. 민주당이 양보했어야 한다. 목숨 걸고 할 얘기가 있으니 문재인을 불러달라”고 외치며 난간에 올라 흉기로 자신의 목을 겨눴다. 김씨는 옥상에서 읽은 27쪽의 성명서에서 “새 정치가 우선이냐, 단일화가 우선이냐. 이런 건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올라간 건물은 안 후보의 선거캠프 건물 바로 옆에 있다.
옥상 주변에 잠복해 있던 경찰은 오후 3시44분께 김씨가 휴대전화로 기자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틈을 노려 김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대전에 있는 한 대학 건축학과를 휴학중이었고, 안 후보 선거캠프 누리집에 지지글 3~4개를 올리는 등 안 후보를 지지해왔다. 과거 특정 정당이나 단체에 가입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투신 소동에 대해 “새 정치를 하려면 정치인에게 맡기지 말고 시민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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