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6일 새벽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대검찰청을 나서 차에 오르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3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는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검찰 출석 전 수속…“구속대비 방어전략?” 입방아
“평소 지병…증세 악화”…과거 유사사례 많아 관심
“평소 지병…증세 악화”…과거 유사사례 많아 관심
㈜파이시티로부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다음달 14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 심장혈관 수술을 예약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 25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하기 전 이미 수술 예약을 마쳤다. 최 전 위원장 쪽은 심장 대동맥류에 지병이 있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입원한 적이 있었으며, 이번 사건 수사를 받으면서 급격히 증세가 악화해 결국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속에 대비한 ‘방어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30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건강 문제를 앞세워 법원에 선처를 구하는 한편, 구속되더라도 나중에 구속집행정지를 받으려는 계산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과거 정·재계 인사들 가운데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하거나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이들이 적지않다. 지난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태광그룹 이선애 상무는 구급차를 타고 침대에 누워 검찰에 출석했으며, 2004년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 때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휠체어를 이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의 수술 날짜가 영장실질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법원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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