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기사 차단’ 입길 오르자 발표
경찰, 한겨레 누리집 해킹 수사착수
경찰, 한겨레 누리집 해킹 수사착수
<한겨레> 누리집이 해킹 공격을 받아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차단된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13일 언론사 누리집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될 때 2박3일 동안 노출을 제한하는 새 관리기준 적용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지난 주말까지 2주 연속 발생한 <한겨레> 누리집 해킹 공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윤영찬 네이버 이사는 이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악성코드 관리기준 적용을 당분간 유예하고 앞으로 악성코드 대책 방안을 언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5일부터 자사 누리집의 뉴스캐스트 서비스에 새 기준을 적용해 10~12일 <한겨레>를 비롯한 8개 매체의 노출을 제한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 도입된 새 기준이 특정 매체를 네이버 첫 화면에서 장시간 배제시킬 수 있어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윤 이사는 새 관리기준 적용 유예에 대해 “재노출될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다고 판단할 수 있는 점, 해당 언론사 기사를 보려는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이 정책을 악용하는 해커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악성코드 관리기준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선 “2009년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언론사들에 악성코드 대응방안을 제안하고 악성코드 탐지시스템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으나 언론사의 관심 부족으로 의미 있는 협력으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집을 운영하는 중앙 언론사들의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관계자는 “네이버가 말한 악성코드 탐지시스템은 악성코드를 감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런 이유로 도입한 회원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온신협 관계자는 또 “네이버가 이번 악성코드 관리기준을 적용하면서 아무런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개별 언론사 여러 곳이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일방적으로 시행돼 이런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박종찬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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