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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7일 사망…국정원도 정부도 몰랐다

등록 2011-12-19 14:00수정 2011-12-19 15:43

통일부 당국자, TV보고 ‘허둥지둥’
국방부는 “전방 성탄트리 경고일것”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북한이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기 전까지 이와 관련한 아무런 사전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이 이날 정오 특별방송을 예고했을 때 정부 부처에서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한 입장 표명일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특히 북한 관련 정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아무런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현장 지도를 했고 북한 내 특이 동향도 없었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 여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아나운서가 검은 옷을 입고 나오자 얼굴 이 사색이 돼 곧바로 장관실로 직행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은 자국 입장에서 중대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실제 사망 사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고위 공직자들도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되자 점심 식사를 중단하고 속속 사무실로 복귀했다.

 국방부도 사전에 상황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까지 북한의 특별방송과 관련해 “전방에 설치한 성탄 트리에 관한 경고 내용일 것”으로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장관은 중대 발표가 나올 당시 국회 여야 원내대표 면담 차 여의도 국회에 가 있었고,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전방 부대를 순시하고 있었다. 국방부 수뇌부의 이런 움직임은 북한 관련 특이사항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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