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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도가니’ 인화학교 지난해에도 성폭행 사고

등록 2011-09-28 17:37수정 2011-09-29 11:19

인화학교 모습. 영상화면 갈무리. 조소영 피디
인화학교 모습. 영상화면 갈무리. 조소영 피디
학생간 사고…피해 학생 1명, ‘도가니‘ 사건때 성추행 피해자
5년뒤 발생한 유사사건에도 미온적…제2·3 피해자 존재 가능
교사들의 광범위한 학생 성폭력 사고가 일어나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인화학교에서 2010년에도 학생간 성폭력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월17~20일 대전에서 3박4일동안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참가한 인화학교 중2 남학생이 같은 학년 여학생 두 명을 성폭행했다. 사건은 광주경찰청 성폭력수사대로 이첩됐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 남학생은 4월 중순에서 5월초까지 인화학교 기숙사인 인화원에서 두 여학생을 각각 3차례, 4차례 성폭행 혹은 추행했다.

그러나 인화학교에서 5년 뒤 일어난 이 사고에 대한 교육청과 구청의 대처는 미온적이었다. 김용목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 대표는 28일 “2010년 사고는 2005년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학교쪽에서는 민관합동조사 등을 거부했고 교육청, 구청 등 관계기관 모두 소극적으로 임해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처벌받거나 징계받은 교사는 없다.

광주시교육청은 책임의 당사자일 수 있는 학교 쪽의 보고를 통해 사건을 파악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대책위가 파악하고 있는 피해자의 숫자는 학교나 교육청이 파악하고 있는 피해자의 숫자와 다르다. 김용목 대책위 대표는 “대책위에서 피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다가,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또 다른 학생도 같은 학생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결국 2010년 사고의 피해자는 모두 3명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2005~2006년 담임교사였던 전아무개씨로부터 두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결국 2005년 사건의 피해자가 학교를 계속 다니며 이번에는 동급생에게 또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전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지난 2000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됐지만, 법원에서 ‘피해학생이 항거불능 상태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기각을 받은 교사다. 전씨는 현재 인화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전씨 외에도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에서 사건 은폐에 가담해 증거인멸 혐의가 있다고 지목된 당시 교감 김아무개씨와 당시 학생부장 박아무개씨도 여전히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김용목 목사는 “인화학교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제2, 제3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도가니’ 배경 인화학교 사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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