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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남표 총장, 외형 불리기 치중해 카이스트 망쳐”

등록 2011-04-08 16:56수정 2011-04-08 21:36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박영아의원 “사퇴하라” 촉구

“학교설립 본래 취지 퇴색시켜”
“서남표 총장은 제2의 황우석이다.”

연이은 자살 소식에 카이스트가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박영아 의원(한나라당·교육과학기술위)이 서남표(75) 카이스트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회의 참석으로 해외에 있는 박 의원은 8일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서 총장은 과학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카이스트를 ‘외형 불리기’에만 치중해 망치고 있다”며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 총장의 확장 중심 정책이 카이스트의 차등 등록금제 도입의 배경에 있다고 주장했다. 차등 등록금제는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 주고 일정 성적 이하의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일부 또는 전액 내도록 하는 제도로서, 카이스트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심한 경쟁 스트레스로 몰아 넣은 주요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서 총장이 취임한 뒤 카이스트를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처럼 키우겠다며 학교 확장에 몰입했다. 그런데 카이스트 학생들 수업료를 세금으로 지급해야 하니 학생수를 늘릴 수 없었다. 그래서 성적에 따라 등록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를 도입하고 학생수를 늘리겠다고 한 것이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이 세금 내서 카이스트를 키운 것은 국가적으로 과학 인재를 키우자는 것인데 서 총장이 외형 확장에 치중하면서 경영학 등의 과정을 새로 만들었다”며 무분별한 확장으로 카이스트의 본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자동차 및 모바일 하버 연구사업’에 대해서도 “(정부로부터) 예산 500억을 따갔는데, 평가결과 아무런 연구 성과가 없고 낙제점을 받았다”며 “서 총장이 징계를 받았어야 할 사안인데 징계 규정의 미비로 살아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는 일반 도로에 전력선을 매립해 전기를 공급받아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구상이며 ‘모바일 하버’는 해상에 부유 물체를 띄워 바다에서 물류를 옮겨 항구로 실어나가는 개념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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