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UCC 등 추모 방식 다양해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5일 인터넷상에서 추모 열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게시판과 댓글 등을 이용하는 방식을 넘어서 추모곡을 만들거나 관련 UCC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 물결이 넘실대는 것.
송모씨는 다음 TV팟에 '얼마나 힘들었으면'이라는 제목으로 작사작곡한 추모곡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동영상과 함께 올려진 이 곡은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동영상 UCC(손수제작물)도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 검색서비스 앤써미(www.einswer.me)에서 '노무현 추모'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이날 오전까지 국내외 사이트에서 782개의 관련 동영상 UCC가 올라왔다.
관련 뉴스를 편집한 동영상도 많았지만 누리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 등을 모아 창작한 UCC(손수제작물)와 봉하마을의 헌화 물결을 직접 촬영한 UCC도 상당수에 달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기간 TV 광고에서 '상록수'를 부른 모습, 봉하마을에서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 썰매를 타는 모습 등을 이용해 고인을 추모하는 UCC가 눈에 많이 띄었다.
싸이월드 동영상 코너에서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UCC가 이날 오전 18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이승철의 노래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를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신의 펜카페인 '시민광장'에 '서울역 분향소'에서라는 제목으로 고인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피력했다. 그는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자기 자신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사람, 그가 떠났다"면서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고 애끊는 심정을 여실히 토로했다. 포털과 메타블로그 등도 주말에 이어 추모 열기로 뒤덮인 것은 물론이다. 네이버가 개설한 추모 게시판에는 이날 오전까지 추모글이 50만 개에 달했고, 다음도 추모 게시판과 아고라 추모청원에 30만 개 이상의 추모글이 달렸다. 네이버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생중계' 코너를 마련해 장례식 및 분향소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직접 찾지 못하는 누리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또 누리꾼들이 블로그 글이나 댓글, 메신저 대화명 앞에 검은 리본(▶◀) 표시를 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 같은 표현이 일본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삼배(▦) 표시를 다는 누리꾼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누리꾼들은 지난 주말 경찰이 덕수궁 대한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대한 시민 접근을 막은 데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분향소 접근을 허용했지만 누리꾼들의 불만을 삭히지 못했다. 블로거 'hangil'은 "충격을 국민의 가슴에 분노의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아고라에서는 노사모 회원들이 봉하마을에서 일부 정치인의 조문을 막는 것에 대해 찬반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찬반투표에서는 60% 이상이 조문을 막아서면 안 된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이밖에 재일교포 누리꾼이 도쿄의 한 사찰에 마련된 분향소를 소개하는 글과 재미교포 누리꾼이 미국의 뉴욕 등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알리는 글이 아고라를 중심으로 유포되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신의 펜카페인 '시민광장'에 '서울역 분향소'에서라는 제목으로 고인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피력했다. 그는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자기 자신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사람, 그가 떠났다"면서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고 애끊는 심정을 여실히 토로했다. 포털과 메타블로그 등도 주말에 이어 추모 열기로 뒤덮인 것은 물론이다. 네이버가 개설한 추모 게시판에는 이날 오전까지 추모글이 50만 개에 달했고, 다음도 추모 게시판과 아고라 추모청원에 30만 개 이상의 추모글이 달렸다. 네이버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생중계' 코너를 마련해 장례식 및 분향소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직접 찾지 못하는 누리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또 누리꾼들이 블로그 글이나 댓글, 메신저 대화명 앞에 검은 리본(▶◀) 표시를 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 같은 표현이 일본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삼배(▦) 표시를 다는 누리꾼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누리꾼들은 지난 주말 경찰이 덕수궁 대한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 대한 시민 접근을 막은 데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분향소 접근을 허용했지만 누리꾼들의 불만을 삭히지 못했다. 블로거 'hangil'은 "충격을 국민의 가슴에 분노의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반발했다. 아고라에서는 노사모 회원들이 봉하마을에서 일부 정치인의 조문을 막는 것에 대해 찬반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찬반투표에서는 60% 이상이 조문을 막아서면 안 된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이밖에 재일교포 누리꾼이 도쿄의 한 사찰에 마련된 분향소를 소개하는 글과 재미교포 누리꾼이 미국의 뉴욕 등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알리는 글이 아고라를 중심으로 유포되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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