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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봉하 주민들 “검찰과 언론 때문에 목숨 잃었다”

등록 2009-05-23 15:06수정 2009-05-23 15:55

한 노사모 회원이 23일 김해 봉하마을 입구에서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릭터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 노사모 회원이 23일 김해 봉하마을 입구에서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릭터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믿어지지 않는다”…마을회관 장송곡 내보내
‘노무현 당신을 사랑합니다’ 노란 리본 줄 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김해 봉하마을은 깊은 침통함에 빠졌다.

일부 주민들은 “검찰과 언론 때문에 노 대통령이 목숨을 잃었다”며 취재차량을 발로 차고 기자들을 때리는 등 취재진들에게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오전 10시께부터 마을회관 스피커를 통해 장송곡을 내보내기 시작했으며, 오후 1시께 “장례식장을 차릴 예정이니 마을광장에 주차해 있는 차량을 모두 옮겨주십시오”라고 방송했다. 주민들은 또 마을 주변에 ‘노무현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색 리본을 매단 줄을 두르는 등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 마을광장의 매점 등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앞서 이날 아침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이 알려지자 논에서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던 봉하마을 주민들은 일손을 놓고 마을광장에 모여 “믿어지지 않는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은 오전 11시께부터 마을 진입로를 막고 취재진들을 모두 마을 밖으로 내쫓았다. 일부 주민들은 “너희들이 대통령을 죽였으니, 너희들이 책임져라”고 소리치며 취재차량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마을광장에서 술을 마시며 우는 주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침 일찍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단체관광객들은 어찌된 일인지 마을주민들에게 물었고, 일부 관광객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봉화산을 쳐다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도 봉마마을로 모이기 시작해, 마을광장 앞에 있는 노무현기념관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노사모(nosamo.org) 누리집은 누리꾼들의 폭주로 낮 12시께부터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 봉하마을 누리집 사람사는 세상(knowhow.or.kr)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알리고, 추모게시판을 만들었으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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