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서울 덕수궁 인근에 노 전대통령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9시30분께 서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일각에선 서울 광화문, 부산 등지에서 촛불 추모제를 개최하자는 누리꿈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공식 누리집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www.knowhow.or.kr)’은 접속자가 폭주해 한 때 연결이 중단됐으며, 낮 12시가 넘어서면서 별도의 추모게시판만 올라 있다. 이곳에는 오후 1시4분 현재 259개 글 올라와있다. 누리꾼 ‘제갈량센스’는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는 그 분이 이세상을 떠났다”며 “오늘부터 3일간 태극기를 조기로 계양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 ‘딸기하나두리’는 “이제 편히 좋은곳에서 쉬십시요”라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게시판에 썼다.
‘근조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란 글이 대문에 걸린 다음 까페 ‘노사모(cafe.daum.net/nosamoim)’ 에도 추모 글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이글즈’는 “누가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냐”며 답답해했다. 누리꾼 ‘진달래’도 “돌아가실리가 없다”며 “남은 우리는 어떻하냐”고 말했다.
‘노사모(www.nosamo.org)’ 누리집은 오후 1시 10분 현재까지 방문자 폭주로 인해 접속이 되지않고 있다. 노사모 대표자들은 봉하마을에서 모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주의 2.0(www.democracy2.kr)’에도 누리꾼들의 추모글이 이어졌다. 누리꾼 ‘황금마차1’은 “노대통령을 살려내라”며 안타까워했고, ‘마시빌라’는 “역사에 참담하고 불행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조의를 표했다.
아고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는 추모 서명이 올라와 오후 1시 10분 현재 3만3160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님은 영원히 저의 가슴속에 남을것 입니다”, “애통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으면..”, “아직도 믿어지지도 않고...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십시요... 목이 멥니다.” 등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댓글도 연이었다. 누리꾼 ‘정론지기’는 “무리한 수사로 인하여 노 전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갔다”며 검찰을 비판하는 글도 올렸다.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에는 ‘광화문, 시청에서 모여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주최로 오후 4시에 대한문에서 오프라인 분향식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경 기자goloke@hani.co.kr
김민경 기자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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