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민주화 동지 잃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받은 뒤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최경환 공보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 조사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해 매일 같이 혐의가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신 것 같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동교동 사저에서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 인터뷰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상황 보고를 받은 뒤 1분 남짓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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