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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선원 전비서관 “비통한 심정”

등록 2009-05-23 12:36수정 2009-05-23 13:21

노 전 대통령 서거
"비통한 심정이다. 유서까지 준비했다니 하실 말씀도 많았을 텐데..."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인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은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급보를 접하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퇴임후에 길거리를 편하게 지나다니고 고향에서 서민들과 함께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는 게 꿈이었다"면서 "그런 생각에 생태운동을 벌이려고 고향 봉화마을에 내려갔는데 이런 일을 당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떳떳하게 살아왔는데 이렇게까지 크게 압박을 받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비서관은 "비서관으로 재직중 미국에 2007년 12월 마지막 출장을 와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후의 활동을 정리한 책을 구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처럼 퇴임 후에 소박하지만 봉사하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비서관은 비행기 표가 구해지면 23일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가 조의를 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 현재 체류중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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