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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 전 대통령 향한 혐의와 의혹은

등록 2009-05-23 11:11수정 2009-05-23 11:45

600만 달러 포괄적 뇌물에 미 아파트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미국 아파트 구입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돼 왔다.

노 전 대통령은 우선 재임 중인 2007년 6월 박 전 회장에게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1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았을 뿐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퇴임을 앞둔 2008년 2월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송금한 500만 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두번째 혐의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는 500만 달러가 전달된 사실을 알게 됐지만, 대가성 없는 정상적인 투자금이라고 해명했다.

혐의에는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천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과정을 노 전 대통령이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도 포함된다.

박 전 회장이 2006년 노 전 대통령의 회갑 선물로 억대의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선물했다는 의혹도 있다.

여기까지는 지난 4월 30일 소환조사 이전에 검찰이 수사를 진행한 혐의들이며 조사 이후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과 관련된 새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정연씨가 2007년 9월 박 전 회장의 돈 40만 달러를 송금받아 미국 뉴저지주의 아파트 허드슨클럽 400호를 사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검찰은 이 돈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포괄적 뇌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부분 혐의와 의혹에 대해 `몰랐다'는 해명으로 일관해왔지만, 각각의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가족이 연루돼 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도덕적 비난에 직면해왔다.

검찰은 소환조사 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을 수사하면서 시기를 조정해왔으며 다음주께에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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