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양산 부산대병원 주변에서 경찰과 보안경비 업체 직원이 철통 경비에 나섰다.
경찰은 23일 오전 8시40분께 경남 김해 서부와 장유지역 근무자에게 비상소집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화마을과 병원 주변에 병력 4∼5개 중대를 긴급 배치했다.
병원 보안업체 직원들도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보이는 응급의료센터로 통하는 지하 통로를 봉쇄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입원자들은 응급의료센터 주변에 몰려들어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병원 측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망 여부 등 일체의 상황에 대해 함구한 채 업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병원 안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 "심각하고 엄중한 일이어서 말을 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병원 측은 상황이 정리되면 공식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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