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왕기춘·이배영 후원운동
“금·은·동 차별말자” 1천명 서명
박태환 미니홈피는 ‘문전성시’
“금·은·동 차별말자” 1천명 서명
박태환 미니홈피는 ‘문전성시’
“2008 베이징 올림픽 누리꾼 대상을 만듭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이 연일 이어지면서, 포털사이트와 팬카페, 미니홈피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올림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올림픽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 ‘도시락’은 ‘올림픽 네티즌상을 만들자’는 글을 올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딴 사람들과, 비록 순위가 낮더라도 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메달을 줍시다”라고 제안했다. 한 누리꾼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누리꾼 대상’을 뽑는 카페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밖에 ‘축구 올림픽 대표들 배 타고 오게 합시다’, ‘역도 이배영 선수를 위한 신문광고를 만듭시다’, ‘시상식 선곡 음악을 독도는 우리 땅으로 해주세요’ 등의 제안 글이 올라왔다.
박태환 등 인기 선수들의 미니홈피는 연일 상한가다. 박태환의 미니홈피에는 14일 하루에만 6만여명이 방문했고, 3만여명이 글을 남겼다. 남자 유도 73㎏에서 은메달을 딴 왕기춘 선수의 홈피는 이날 하루 무려 9만여명이 방문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팬카페 회원 수가 느는 것은 물론, 새로운 팬카페도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박태환 선수 팬카페는 지난 10일 이후 <다음>에만 10여개가 새로 생겼다.
방송·신문사의 올림픽 보도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반응도 많다. 누리꾼 ‘오랏’은 ‘언론에서 소외될 오늘의 경기’ 목록과 이들 종목 선수들의 성적만을 뽑아 정리한 자료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날마다 올리고 있다. 그는 “꼭 메달을 따야만 영웅이 아니다. 방송이 외면하더라도 마음속으로 응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이 ‘한국 언론은 금·은·동메달을 차별하지 말라’며 제안한 글에는 이날까지 1천여명이 찬성 서명을 했다. 경기 생중계가 끝나면 “오늘 해설에서 막말이 심하더라”, “오늘 역도 전병관씨의 해설이 좋더라” 등 누리꾼들의 실시간 반응도 쏟아진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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