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격여왕 두리가 14일 2008 베이징 올림픽 50m 소총에서 5일 전 공기소총 금메달을 가져간 카테리나 에몬스(체코)에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주종목인 10m 공기소총에서 5위에 그쳤던 두리는 이날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50m 소총 3자세 본선에서 올림픽 타이기록인 589점을 쏘며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101.3점을 추가, 합계 690.3점으로 2위 에몬스(687.7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아테네올림픽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인 두리는 중국 사격팀에 이번 대회에서 사격 네번째 금메달을 안기는 동시에 본.결선합계 올림픽 신기록(종전 688.4점)을 세우는 기쁨까지 함께 누렸다.
2위에 1점차로 앞서며 결선 1번 사대에 선 두리는 첫 발에서 8.7점을 기록, 3위로 내려가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6~10번째 발을 모두 10점 이상에 맞히는 뒷심을 발휘하며 에몬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동메달은 쿠바의 에글리스 야이마 크루즈(687.6점)가 차지했고, 이 종목 아테네올림픽 우승자인 리우보프 갈키나(러시아.687.4점)는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김유연(인천남구청)은 본선에서 569점으로 43명 중 34위에 자리해 8강이 겨루는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또 여자 스키트에서는 이탈리아의 치아라 카이네로가 결선합계에서 2명과 93점으로 동점을 이룬 뒤 연장 슛오프(경사)에서 표적 2개를 다 명중시키며 우승했다. 은메달은 킴벌리 로드(미국), 동메달은 크리스틴 브린커(독일)가 각각 차지했다.
김민지(한체대)는 본선 55점으로 19명 중 18위에 그쳐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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