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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말 촛불’ 40여명 연행…10대 2명 처벌방침

등록 2008-07-27 19:49수정 2008-07-28 02:03

만취운전자 급발진 6명 부상
 80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시민 40여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된 미성년자 가운데 일부는 훈방하지 않고 처벌할 방침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4·15 공교육 포기 정책반대 연석회의’는 2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시민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0교시·우열반 반대 등을 주제로 80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석기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취임한 뒤 처음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은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한 혐의 등으로 집회 참가자 42명을 무더기로 연행해 서울 시내 6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였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미성년자 8명이 연행됐는데, 경찰은 27일 미성년자를 전원 훈방했던 이전과 달리 5명만 훈방했다. 나머지 3명 가운데 1명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최아무개(18·고등학생)군과 정아무개(19·청소년)군은 입건됐다. 최군과 정군을 조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최군과 정군은 여러 차례 연행된 전력이 있어 집시법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저녁 집회에서 경찰은 밤 11시께부터 광화문우체국 옆길에서 대치하던 시위대를 향해 살수차와 소화기 등으로 강제 해산을 시도했으며, 이에 맞선 시위대는 폭죽을 쏘고 포위된 전경의 옷을 벗겨 무장해제시킨 뒤 대열로 돌려보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2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시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해 사망한 고 이병렬씨의 49제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27일 새벽 1시20분께 집회가 벌어지던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에서 조아무개(28·회사원)씨가 자신의 크레도스 승용차를 시위대 쪽으로 몰고 가, 진아무개(42)씨가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 시민 6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에서 조씨를 붙잡은 경찰은 “조씨가 혈중 알코올 농도 0.194%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성환 송경화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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