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버스 1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모두 탔다. (사진)
1일 오후 2시40분께 서울 세종로 광화문우체국 옆 골목에 주차된 경찰버스 1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모두 탔다. (사진) 불은 출동한 소방차가 5분 만에 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목격자 이호령(24)씨는 “차량 오른편 뒤편에서 손바닥만 한 불길이 솟은 뒤 크게 번졌다”고 말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나 방화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불에 탄 버스는 서울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차량으로 지난달 28일 촛불시위를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용으로 세워둔 것이다. 버스는 유리창이 깨지고 문은 고장난 채 열려 있었고, 안에서 휴대용 가스통 한 개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제1기동대 소속 전경은 “고장난 버스여서 낮엔 세워두고, 밤엔 길을 차단하는 저지선으로 쓴다”고 말했다.
서울 세종로와 종로 일대 도로변 곳곳에는 고장난 바리케이드용 전경버스가 20여 대 가량 방치돼 있다.
글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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