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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식약청도 우희종 교수 조사 요청

등록 2008-06-25 00:05수정 2008-06-25 11:38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가 24일 서울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연구용역 보고서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의 주장에 대해 "연구 보고서와 학술 논문을 혼동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광우병 전문가로 꼽히는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가 24일 서울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연구용역 보고서에 표절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의 주장에 대해 "연구 보고서와 학술 논문을 혼동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광우병 연구 의혹” 서울대에 공문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해 온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광우병 관련 정부 용역보고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서울대에 연구 부정행위 예비조사를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식약청은 우 교수가 2005∼2006년 수행한 용역 과제 ‘광우병의 생체 조기진단 기법 개발’ 보고서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낸 연구 결과를 중복해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21일 서울대에 예비조사를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 쪽은 “식약청의 예비조사 요청 공문을 오늘(24일) 받았다”며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본격 조사를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조사할지 여부를 약 55일 안에 식약청에 통보해야 한다. 조사하기로 하면 외부인 1명을 비롯해 5명 이상이 참가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80일 안에 결과를 식약청에 알려야 한다.

앞서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우 교수가 2차 책임자로 참여한 광우병 관련 식약청 용역과제 보고서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용역 과제이며, 우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핵심 인수공통전염병 방역기술 개발’ 보고서와 제목만 다를 뿐 거의 복사판 수준의 표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같은 연구실에서 수행한 연구 방법 등이 보고서마다 다르면 그 연구실은 학문적 재현성이 없는 매우 부실한 곳 아니냐”고 반문한 뒤 “학술논문도 아니고 이중 용역 연구보고서도 아닌데, 손 의원의 보도자료는 마치 그런 것처럼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송경화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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