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촛불집회 2천여명 참석
전경버스 불 지르려던 30대 구속
전경버스 불 지르려던 30대 구속
경찰은 24일 “지난 21일 밤 촛불집회에 참여해 전경버스에 불을 붙이려 한 혐의 등으로 연아무개(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촛불집회 연행자 606명 가운데 구속자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외교통상부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가 전날 내놓은 추가 협상 ‘공개 토론회’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이날 저녁 7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시민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48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집회 뒤 광화문 일대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두 시간 만에 집회를 끝냈다. 대책회의는 집회 직후인 밤 9시부터 자정께까지 ‘광우병 쇠고기 투쟁과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2차 국민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시민 토론자 9명이 참여해 앞으로의 투쟁 수위와 방향을 놓고 의견을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다음 아고라의 누리꾼 ‘알바퇴진’은 “촛불은 앞으로도 꺼지지 말아야 한다”며 “28일 다시 한 번 대규모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다. ‘조삼모사’는 “앞으로는 자기 자리에서 참여하고 저항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책회의 전문가자문위원회는 서울 누하동 환경연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내놓은 품질체계평가(QSA)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차단할 수 없다”며 “정부는 즉시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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