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이어진 2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행진 후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우병 쇠고기’ 2차 국민대토론회
관보 게재·미국쇠고기 유통 대비 투쟁 목청
“정권 퇴진-쇠고기 문제 집중” 의견 엇갈려
관보 게재·미국쇠고기 유통 대비 투쟁 목청
“정권 퇴진-쇠고기 문제 집중” 의견 엇갈려
“추가협상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검역주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가 밝힌 소통은 결국 기만이었고,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관보 게재를 막는 것과 더불어 이명박 정권을 타도해야 하는 게 의무이자 권리다.”
지난 24일 저녁 9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제2차 국민대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대부분은 “시민들의 요구가 재협상이었음에도 정부는 이를 묵살했다”며 “‘고시 철회’ ‘협상 무효’ ‘명박 퇴진’ 구호를 따로 떨어뜨려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교역을 금지하는 조치가 민간 자율규제에 불과하고, 30개월 미만 쇠고기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도 수입하겠다고 한다”며 “전면적인 항의운동을 즉각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명수(다음 아고라 ‘권태로운창)씨는 “앞날을 생각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너무 길다”며 “이명박 정권 타도가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김지윤(고려대 학생)씨는 “촛불집회에서 광우병 쇠고기 문제만 얘기한 게 아니라 미친교육, 의료 민영화, 대운하 문제를 다 이야기 했다”며 “정권퇴진 운동으로 가는 걸 우리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재성(<오마이뉴스> 시민기자)씨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고시 강행과 쇠고기 유통을 막는 것이며, 이것이 곧 정권에 대한 저항”이라며 맞섰다. 양석우(양선생)씨도 “애초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4개월 만에 내려와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이명박 퇴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방식의 촛불집회와 선전전 통해 시민 홍보 강화해야”
지난 19일 1차 토론에 이어 진행된 이날 2차 토론회는 향후 투쟁 목표와 방향, 핵심 의제에 대한 쟁점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추가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차 토론회와 달리 2차 토론회에선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27일로 예측되고 있는 관보 게재 시점과 쇠고기 유통 가능성에 대비한 구체적인 투쟁방법도 논의했다.
패널들은 사그라드는 촛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의 정서에 맞는 비폭력 불복종 촛불집회의 지속적인 개최,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 선전활동 강화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나명수씨는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며 ‘경복궁 투어’를 제안했다. 민석준(‘안티이명박’ 카페 다른생각)씨는 “객관적인 여론조사로 정부를 압박하고, 광화문 사거리에 놓여있는 경찰 차벽(일명 명박산성)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석우씨는 “지방에 있는 어르신, 지금껏 조중동을 보아 와서 자율적으로 사고 못하는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 분쇄…시민의 ‘눈’과 ‘귀’ 공영방송 사수해야”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광우병 쇠고기 투쟁과 함께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나명수씨는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고 했고, 박진섭(생태지평 부소장)씨와 이정주(생활협동조합 ICOOP 회장)씨는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27일 3차 국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허재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패널들은 사그라드는 촛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의 정서에 맞는 비폭력 불복종 촛불집회의 지속적인 개최,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 선전활동 강화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나명수씨는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며 ‘경복궁 투어’를 제안했다. 민석준(‘안티이명박’ 카페 다른생각)씨는 “객관적인 여론조사로 정부를 압박하고, 광화문 사거리에 놓여있는 경찰 차벽(일명 명박산성)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석우씨는 “지방에 있는 어르신, 지금껏 조중동을 보아 와서 자율적으로 사고 못하는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 분쇄…시민의 ‘눈’과 ‘귀’ 공영방송 사수해야”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광우병 쇠고기 투쟁과 함께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나명수씨는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고 했고, 박진섭(생태지평 부소장)씨와 이정주(생활협동조합 ICOOP 회장)씨는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27일 3차 국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허재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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