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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추가협상 기만, 전면적 항의운동 벌여야”

등록 2008-06-24 21:05수정 2008-06-25 10:42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이어진 2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행진 후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산 쇠고기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이어진 2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행진 후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우병 쇠고기’ 2차 국민대토론회
관보 게재·미국쇠고기 유통 대비 투쟁 목청
“정권 퇴진-쇠고기 문제 집중” 의견 엇갈려
“추가협상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검역주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가 밝힌 소통은 결국 기만이었고,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관보 게재를 막는 것과 더불어 이명박 정권을 타도해야 하는 게 의무이자 권리다.”

 지난 24일 저녁 9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제2차 국민대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대부분은 “시민들의 요구가 재협상이었음에도 정부는 이를 묵살했다”며 “‘고시 철회’ ‘협상 무효’ ‘명박 퇴진’ 구호를 따로 떨어뜨려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교역을 금지하는 조치가 민간 자율규제에 불과하고, 30개월 미만 쇠고기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도 수입하겠다고 한다”며 “전면적인 항의운동을 즉각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명수(다음 아고라 ‘권태로운창)씨는 “앞날을 생각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너무 길다”며 “이명박 정권 타도가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김지윤(고려대 학생)씨는 “촛불집회에서 광우병 쇠고기 문제만 얘기한 게 아니라 미친교육, 의료 민영화, 대운하 문제를 다 이야기 했다”며 “정권퇴진 운동으로 가는 걸 우리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재성(<오마이뉴스> 시민기자)씨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고시 강행과 쇠고기 유통을 막는 것이며, 이것이 곧 정권에 대한 저항”이라며 맞섰다. 양석우(양선생)씨도 “애초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4개월 만에 내려와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이명박 퇴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방식의 촛불집회와 선전전 통해 시민 홍보 강화해야” 

 지난 19일 1차 토론에 이어 진행된 이날 2차 토론회는 향후 투쟁 목표와 방향, 핵심 의제에 대한 쟁점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추가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차 토론회와 달리 2차 토론회에선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27일로 예측되고 있는 관보 게재 시점과 쇠고기 유통 가능성에 대비한 구체적인 투쟁방법도 논의했다.


 패널들은 사그라드는 촛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의 정서에 맞는 비폭력 불복종 촛불집회의 지속적인 개최,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 선전활동 강화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나명수씨는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며 ‘경복궁 투어’를 제안했다. 민석준(‘안티이명박’ 카페 다른생각)씨는 “객관적인 여론조사로 정부를 압박하고, 광화문 사거리에 놓여있는 경찰 차벽(일명 명박산성)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석우씨는 “지방에 있는 어르신, 지금껏 조중동을 보아 와서 자율적으로 사고 못하는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 분쇄…시민의 ‘눈’과 ‘귀’ 공영방송 사수해야”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광우병 쇠고기 투쟁과 함께 공영방송 사수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나명수씨는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고 했고, 박진섭(생태지평 부소장)씨와 이정주(생활협동조합 ICOOP 회장)씨는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폭넓은 여론 수렴을 위해 27일 3차 국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허재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 다음은 토론회 전문

“추가협상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및 검역주권 확보 안돼” 

◇ 사회자 : 지난 번 토론회와 달리 2차는 핵심의제에 대한 쟁점 토론회다. 인터넷 댓글을 통한 온라인 토론, 현장 토론, 자유토론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 나명수(다음 아고라 ‘권태로운창’) : 추가협상에서 나온 30개월 이상 쇠고기 교역을 금지하도록 하는 품질체계평가(QSA)는 민간 자율규제에 불과하다. 정부는 30개월 미만 소의 뇌·눈·머리뼈·척수 등 광우병 위험물질도 수입하겠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는 숨소리도 거짓말이냐. 나경원 의원이 ‘100분 토론’에 나와 감동적인 말을 했다. “대통령 다시 뽑아요?”라고. “네. 뽑아야죠.” 앞날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남은 기간이 너무 많다. 이명박 정권 타도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게 의무의자 권리다.

 △ 임재성(<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가장 중요한 일은 고시강행과 쇠고기 유통을 막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오늘 오후 3시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오마이뉴스>에서 한 인터뷰를 보면, 정부 입장이 월요일 고시강행이었는데, 분위기가 안좋아 한나라당 권유로 좀 연기했는데 다시 조금 당겨지는 듯하다. 결국 정부가 밝힌 ‘소통’은 기만이었다. 고시 날짜 박아놓고, “받아들여라”는 거였다. 이명박 정부의 본질은 안 바뀌었다. 관보게재를 막고, 고시강행 규칸하고, 쇠고기 막는 것이 정권에 대한 저항이다. 물리적인 실천들을 이 자리에서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 김지윤(고려대 학생) : 전면적인 항의운동을 즉각 벌여야 한다. 어제 뉴스를 보면서, 20일까지 재협상 안하면 퇴진운동 한다고 하더니 대책회의가 ‘끝장토론’만 하겠다고 해 약간 실망했다. 토론을 통해 안전성 검증하는 것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촛불이 강력하게 결집되는 것이다. 대책회의가 촛불을 모아 전면 항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노총도 관보 게재되면 총파업 돌입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 정호희(운수노조 정책실장) : 27일 관보 게재가 유력하다고 하는데, 그러면 28일 0시부터 발효되는 거다. 운수노조는 5월 초부터 미친소 운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엔 반드시 고시 강행될 거다. 부산이 위험하다. 20개월이 보관기한인데, 부산 냉동컨테이너의 경우 보관기간이 끝나간다. 그래서 빨리 유통하려는 흐름이 있다는 걸 우린 알고 있다. 민주노총은 반드시 약속 지킨다. 지난 번에 봉쇄하러 갔더니 헬기 뜨고 난리났었다. 부산시민들 함께 해달라. 27일 관보 게재하면 전국의 모든 창고에 봉쇄투쟁하러 갈거다. 시민들 함께 해달라. 5300톤에 달하는 이 물량 중에서 3%만 샘플조사를 한다고 한다. 그게 안전한가. 이걸 유통시킨다는 건 범죄행위다.

“쇠고기 관보 게재 막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협상 문제점 알려나가야” 

◇ 사회자 : 추가협상 결과의 위험성을 어떻게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이창한(전농 정책위원장) : 미국과의 추가협상을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조사 있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27일 고시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데, 농민들도 강력히 투쟁할 거다.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마을 좌담회를 통해 농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책회의가 모금을 통해 추가협상 결과를 종합일간지에 게재하고, 전농이든 시민단체든 전체 국민에게 알려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 민석준(안티이명박 카페 ‘다른생각’) : 직접 행동에 관한 논의가 더 시급하다. 일상 속에서, 촛불집회에 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내야 한다. 인터넷매체를 통해서는 어느 정도 인식이 형성돼 있지만, 전봇대, 벽보, 차량 등 주변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거점을 통해서도 우리의 구호들을 알려야 한다. 시민단체 중심으로 도봉구의 ‘걱정많은 시민들’ 같은 깃발처럼, 그런 진정성 있는 홍보를 해나가자.

 △ 양석우(광주 양선생) :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을 때 성공적이었다. 감정적인 호소가 큰 효과를 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가 올라갔다. 정부는 홍보를 잘 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못하고 있다. 인터넷 하는 분들이 우리 같이 실시간 정보를 다 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지방에 있는 어르신들, 지금껏 조중동을 봐서 자율적으로 사고 못하는 분들을 설득해야 한다.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도 중요하다 .한나라당이 당보 100만부 만든다는데, 이게 인터넷과 달리 큰 힘을 발휘할 것 같다. 우리도 모금해서 소식지 100만부 만들어 지방에 배포해야 한다. 광우병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지금까지 정부와 한나라당이 얼마나 많이 말바꾸기를 했는지도 실어야 한다.

 △나명수 : 방송을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여론 매체 중 가장 강력한 힘이 텔레비전에 있다. 방송을 이명박 정권이 장악하게 되면 당연히 여론을 호도할 것이다. 때문에 방송을 통해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 KBS,MBC 앞에 가서 아고라 회원들이 싸웠다. 방송사들은 당연히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 말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광우병대책회의의 덩치가 워낙 커서 의제 설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에 조금 굼뜬 면이 있다. 그런데 인터넷 카페에선 빠르게 의견 수렴하고 집행할 수 있다. 큰 틀은 대책회의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행동들은 각종 모임들이 실천하기 쉽다. 구체적인 행동들을 요소요소에서 해낼 필요가 있다.

“향후 투쟁 목표 정권퇴진 운동으로 가야”

 ◇ 사회자 : 향후 투쟁목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이명박 정권 퇴진인지 아닌지, 어떻게 퇴진투쟁을 할 것인지, 광우병 재협상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해달라. 국민소환제, 탄핵, 재신임국민투표안, 협상결과 국민투표안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 박진섭(생태지평 부소장) : 전면 재협상 운동이 성공하지 못했다. 광우병 문제 관련해 전면 재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의 운동이 아직은 미완성이라는 뜻이다.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전개해야 한다. 쇠고기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두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추가협상 내용과 관보게재 묶어서 국민투표 해야 한다. 둘째, 쇠고기는 우리 생활의 문제다. 정권퇴진 운동도 우리 생활에서부터 해 나가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한다.

 △ 정호희 : 그동안 ‘고시철회’ ‘협상무효’ ‘명박 퇴진’ 등의 구호가 가장 많이 나왔다. 죽어도 재협상 못하겠다면 정권을 내놔야 한다. 이것을 따로 떨어뜨려 볼 필요 없다. 추가협상에서 달라진 내용이 없고, 우리 운동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우리를 믿어야 한다. 지난 주말, 저들은 뭘 봤겠나. 김종훈이 와서 설명해 촛불 꺾일 거라 생각했을텐데, 우리는 물장구 치며 잘 놀았다. 쇠고기 고시 민주노총이 꼭 막겠다. 백만명이든 수백만명이든 모여야 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 임재성 : 지금은 쇠고기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쇠고기 문제를 놓고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하겠다 그랬는데, 쇠고기를 막아내는 게 정권퇴진 운동이고 건강권수호 운동이다. 예상대로는 금요일 새벽부터 미국 쇠고기가 유통되는데, 우리는 폭력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미국산 쇠고기를 막아내야 한다.

  △ 민석준 : 지금 우리가 어떤 의제에 매달려 소극적으로 운동하게 된다면, 그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이 정권의 본질은 안 바뀐다.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

 △ 김지윤 : 정권퇴진 운동으로 가는 걸 우리의 목표로 해야 한다. 6월10일 100만명이 모인 것은 그동안 누적돼 왔던 게 폭발한 결과다. 첫 촛불집회에서 광우병 쇠고기 문제만 얘기한 게 아니다. 미친교육,의료 민영화, 대운하 문제가 다 포함돼 있었다. 촛불시위는 우리 내에서 이미 다양화 되어 있다. 문제는 이 정권이 더 이상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촛불시위를 통해 쇠고기 재협상 하라고 했는데, 이걸 거부했다. 정부가 쇄신하겠다고 했는데, 어청수 경찰청장 하나도 물러나지 않았다. 공기업 민영화도 민영화도 선진화로 말 바꾸면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 잠깐 소나기만 피한 뒤 나중에 반격을 할 것이다. 강부자 정권이 얼마나 서민을 위해 일하겠나. 마땅히 퇴진되어야 한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인데 어떻게 하겠나’ 하는 분들이 있는데, 히틀러도 민주적 선거로 당선됐었다. 헌법은 국민의 저항권을 인정한다. 재협상과 정권퇴진 운동이 함께 가야 한다.

“쇠고기 투쟁이 곧 정권퇴진 운동…일반 시민들 의식수준 고려해 수위 낮춰야”

 △ 이창한 : 애초 쇠고기 재협상을 통한 검역주권을 확보해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광범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모아졌는데,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 없이 곧바로 정권퇴진 운동했을 때 이에 동의하지 않는 시민들 많을 것이다. 시청 앞 열혈 국민의견도 소중하지만,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집에 있는 시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공기업 민영화 등 여러 의제들이 있다. 이명박은 꼭 추진할 거다. 쇠고기 문제를 중심에 놓고 이런 의제들도 함께 홍보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이다. 치밀하게 계획 세우지 않으면 공허한 구호가 될 것이다.

 △ 양석우 : 대통령 탄핵한다는 게 법적으로 국민의 힘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지금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 그러다보니, 정부에서 언론홍보에 중점을 두는 것 같은데, 정권 퇴진은 우리가 요구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국민 90% 이상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불신해야 한다.대통령 지지도가 7%까지 떨어졌지만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30%다.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잘못을 비켜가면서 참 잘한거다. 한나라당을 국민이 압박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수준으로는 절대 안된다. 온라인만 갖고서는 안된다. 어른신들하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 나명수 : 여기 계신 분들, 이명박 정권 퇴진 원한다. 여기서는 퇴진이 아주 자연스럽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지아비를 쫓아내냐’는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쇠고기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재협상 의제만 올려 놓아도 이명박이 못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에 결국 퇴진과 연결된다. 발언의 수위를 좀 낮출 필요가 있다. 언론장악 시도를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 쇠고기를 국민투표 붙이자고 하는데 이건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 이정주(생활협동조합 ICOOP 회장) :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 안된다. 주부들이 유모차 끌고 나왔는데, 정부가 이런 밥상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해 이런 상황에 와 있다. 광우병 위험을 막을 책임이 주부에게도 있다. 고시 문제가 코 앞에 닥쳐 있으니, 이번 만큼은 투쟁과 폭력이란 단어에 약한 주부들이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 민석준 : 투쟁의제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 한나라당과 싸워야 한다 등은 전술이다.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건 다음 문제다. 가장 근본적인 싹을 잘라야 한다. 양석우 님은 합법적 탄핵이 불가하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정부에 반기를 들어 ‘내려가라’고 외치는 것이지 국회의원들에게 ‘내려달라’고 부탁하러 가자는 것이 아니다. 목표와 종착지를 좀더 정확하고 날카롭게 정하자.

 △ 정호희 : 우리의 역량을 다 소진 안했다. 항쟁·퇴진 이런 게 두려운 게 아니다. 더 큰 항쟁으로 나아가면 된다. 내일부터 파업 찬반투표 하는데, 노동자 투쟁과 시민운동이 양날개로 학익진 전술을 펴야 한다. 우리를 믿어야 한다. 믿지 못하면 패배한다. 4개월이 아니라 4년 넘도록 이렇게 살다가 주저 않을 것인가.

 △ 김지윤 : 정권이 퇴진해야 재협상도 가능하다. 지금 정권 상태로는 불가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거리에서 시위 벌이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여기에 노동자 파업이 결합되는 게 우리의 힘을 배가시킨다고 생각한다. 국민투표와 국민재신임, 이건 대통령의 권한이다. 이명박이 안하겠다면 방법이 없다. 탄핵도 마찬가지다. 국회가 과연 하겠나. 국민소환제는 일단 법이 없고, 이 법을 제정하려면 시일이 오래 걸려 비현실적이다. 불매운동도 개인적인 방법일 뿐이다. 알게 모르게 미국 쇠고기 먹게 될텐데, 이 개별적 불매운동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겠나.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촛불시위가 대안이다. 촛불시위는 지금까지 정부 방침을 후퇴하게 만들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촛불시위가 나라를 거덜내고 있고, 정권퇴진 운동으로 순수성이 변질되었다며 공격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에게 말하겠다. 민생 얘기하는데, 민생 거덜낸 건 정부다. 한나라당 자격 없다. 이들이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는데,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을 거리에서 아낸 경험이 있다. 이건 민주주의의 문제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거리에서의 강력한 시위를 통해 이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  

 △ 박진섭 : 쇠고기 가지고는 국민투표를 못한다. 우리가 국민투표 하자고 하면 이명박은 쉽게 못받을 거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관보게재 막아야 되겠지만, 우리가 못 막을 수도 있다. 못 막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소비자들이 전면거부 운동을 해야 하는데, 바로 불매운동이다.

 △ 양석우 : 이명박 퇴진은 아닌 거 같다. 우리나라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 명분이 필요한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뽑아놓고 4개월 됐다고 내려와라 하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상당히 거부감 느끼고 있다. 그 거부감을 해소시키지 않고 당장 퇴진하라 그러면 힘이 분열될 거다.

▲ 온라인 토론

 △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 ‘알바퇴진’ : 여론이 촛불집회 그만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라는데, 우리가 언제 여론 눈치 봤나.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 해왔다. 벌써 지쳤나? 5년 동안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아직 벌었다. 촛불 꺼지지 말아야 한다.

 △ ‘조삼모사’ : 토론자들은 전문가 수준에서만 말하지 말라.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가면 이명박 정권에 말려든다. 지금은 우리 운동의 폭을 최대한 넓힐 때다. 게릴라전, 즉 자기 자리에서 각기 투쟁해야 한다.

▲ 현장토론

 △ 권철희(서울 영등포) : 광우병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민영화나 대운하 하겠다고 하면 또 촛불 들고 나와야 한다. 부동층 흡수 및 계몽으로 그들을 일으켜야 한다. 전단지 작성해 <한겨레> <경향>에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면서 많은 사람을 일깨워야 한다. MBC에 뉴스전문채널 만들라고 해야 한다. MBC가 적격인 이유는 지금까지 총대를 맨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장소를 대학로, 여의도로 나누지 말로 집중 시간대에 한군데로 시민들을 모이게 해야 한다. 응집력을 활용하자. 대책회의가 법률적 문제나 일반 시민들이 희생당하는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전문가 집단이 없으면 흐지부지 사라질 것이다. 강력한 지도부 필요하다.

 △ 신현호(서울 영등포) : 국민소환제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균 지지율이 20% 정도인데, 정권퇴진은 반대 의견이 좀더 높다. 그렇다고 정부에 우호적이어서가 아니라 그런 주장을 펴기에 다소 이르다고 보는 국민이 많아서다. 보수쪽에서도 정권퇴진 주장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퇴진운동 펼쳐야 한다. 더 늦추면 이명박 꼼수에 넘어갈 수도 있다.

 대책회의가 강도 높은 수단 쓰기엔 좀 어려울 거다. 저항수위를 좀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 가진 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책회의가 주도하는 합법적인 저항과 일반인들이 주장하는 강도 높은 저항을 잘 조합시킬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조중동에 대한 광고압박도 별개로 병행해야 한다.

 △ 익명(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 이명박 퇴진운동은 너무 과하다는 박진석님 의견에 대해 말하겠다. 국민투표는 대통령이 나서 수용해야 하는데, 그것을 대통령에게 허락받아야 한다는 게 마음에 걸려 동의가 안된다. 이명박한테 기회를 줘 국민투표를 통한 찬반을 붙이면 이명박에게 시간을 벌게 해주는 게 될 거다. 코스타리카에서 FTA 찬반 국민투표를 했는데, 워낙 시위가 극렬히 벌어져 실제 시위가 거대하게 일었던 때로부터 6개월 뒤에 국민 투표 일정이 잡혀 투표율 59%에, FTA 찬성 표가 51% 나와 가결이 됐다. 그런 점을 보더라도 국민투표는 이명박에게도 똑같이 시간을 벌게 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87년 당시에 6.10 항쟁이 있은 뒤 전두환 정부가 6월 19일 계엄령 내릴거란 소문 있었는데, 당시 국본 집행위원 내부에서 정치협상을 벌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었다. 그런데 끝까지 무조건 직선제라고 외친 사람들 덕분에 결국 승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지지율 7‘%짜리 대통령에게 기회를 줘선 안된다.

 △ 익명의 여성(인천) : 양선생은 국민 여론 돌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지금 여론은 충분히 이명박에 분노하는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지난 50일 넘게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고, 6월10일에만 100만명이 모였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이명박 퇴진만 바라고 이 시위를 지켜봐 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명박을 퇴진시킬 시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처럼 적절한 시기가 어디 있나.

  “쇠고기 3% 이상 전수조사 불가능…정권의 언론장악 음모 저지해야”

 ◇ 사회자 : 어린 애들 손잡고 가족과 함께 촛불집회에 나온 분들이 많다. 촛불집회 현장에 나오지 못한 국민들에 대한 선전만 하면 되는 거냐. 이런 점들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들을 토론해보자.

△ 임재성 : 현실파가 되려 한다. 지금까지 이명박이 지지율 떨어진 것은 끝끝내 촛불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하려는 것,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사실상 의제가 확장됐다. 정권퇴진에 동의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어떻게 정권퇴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번주 고시 강행 못막고 쇠고기 유통되면 끝까지 막아야 한다. 임태의 정책위의장하고 얘기하다가, 전수조사 하자 했다. 그런데 못한다고 하더라. 협정에 3% 이상 전수조사 못하게 막아놨다. 실제 누더기다.

 △ 나명수 : 정권이 언론장악 하려는 거 저지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비폭력 외치는데, 지금까지 거리로 뛰쳐 나가지까 조금 달라졌다. 비폭력 무저항이냐, 비폭력 저항이냐, 이렇게 나눠야 한다. 한발짝이라도 청와대로, 국회의사당으로 밀고 나갈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알면서도 안하는 건 무저항이고, 알면서 하는 건 비폭력 저항이다. 언제까지 명박산성에 막혀 가다가 말거냐. 반드시 시위방식을 지금처럼 고수할 필요 없다. 경복궁 투어도 한번 해보자. 주말이면 수많은 내외국인이 드나드는데, 전경이 못막는다. 막으면 국가적 망신인데, ‘명박 퇴진’ ‘고시 무효’ 손팻말 들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의견을 이슈화하자. 맨날 뺑뺑이 돌고, 주저 않고, 이런 건 이제 지양하자.

 △ 이창한 : 국민들이 참여한 촛불수가 조금 줄었다고 하는데, 주말이면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다시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농민들 사이에서도 이제 뭔가 해보자는 의견들이 많다. 이명박 정권 퇴진해야 하닌가 이런 의견 많이 나온다.

△ 이정주 : 고시 게재하면 장기전이 될텐데, 정권퇴진은 실질적으로 방법이 없다. 장기적으로 촛불집회가 계속 되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폭력적인 방법들을 더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쇠고기 유통 가능성에 당면하게 됐는데, 불매운동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부분이다. 집회와 함께 불매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 민석준 : 정권퇴진 실질적 방안 없다고들 하는데, 쇠고기 운동이 사실 정권 퇴진 운동이다. 행동방식에 대해선 소규모 단위에서 개인 선전물을 만드는 것도 좋다. 단순히 정보를 주는 것도 좋지만, 그 정보에 우리 정신과 혼, 진정성을 담아야 한다. 

 △ 정호희 : 4개월 밖에 안된 정부를 무조건 물러나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촛불의 가장 큰 힘은 광범위한 소통이고, 믿음이다. 수백만 아니 수천만 실시간 댓글들을 보면,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어떻게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온다. 닭장차 투어, 국민토성 등 촛불운동은 양적으로도 끊임없이 확대될 것이다. 승리 확신한다. 28일날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촛불집회 방식…문화퍼포먼스, 주1회 등 다양한 방법 고민했으면….”

 ◇ 사회자: 촛불집회 개선점에 대해 토론해 달라.

 △ 민석준 : 아직 다원화가 안됐다. 문화 퍼포먼스 같은 것들이 효과적으로 잘 녹아나지 못하고 있다. 주중에 영화 상영이나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아이들가지 하나의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집회 가두행진 방식이어서는 안된다. 좀더 표적에 집중된 항쟁에 집중해야 한다.

 △ 박진섭 : 과감하게 1주일에 1번 하자. 주중에 촛불 끄자는 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는 주말에 한번 하고, 주중에는 가정에서 조중동 불매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들을 하면 된다. 이런 순환운동을 해야 장기적인 운동이 지속될 수 있다.

 △ 임재성 : 타격압박 고리에 대해 더 말하겠다. 난 평화를 고민하는 대학원생이다. 그동안 비폭력으로 싸워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왔다고 생각학다. 지금껏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저항을 했다면, 봉쇄라는 방식으로 저항을 확대하면 어떨까. 당장 금요일 고시가 발효되고 쇠고기가 풀리면, 그것을 막아내는 게 필요하다. 미국 쇠고기의 위치와 물량 등을 조사해 올려주면 스크럼을 짜는 방식의 비폭력 저항 방식도 좋다. 한명 한명 뜯겨 나가고, 연행되어도 쇠고기는 유통시킬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의미 있다.

 △ 나명수 : 시위는 어떻게 할거냐. 대책회의 큰 공헌 했지만, 덩치가 너무 크다. 그래서 속도가 느리다. 많은 네티즌과 많은 모임들이 큰 의제인 추상적인 틀에서 전체 여론 활성화하고, 카페 등에서 모인 사람들이 각각 경복궁 투어 같은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자. ‘82쿡’ 주부들도 나름대로 특성에 맞게 광우병 쇠고기 위험성 알리고 있다. 대책회의 관계자들이 많은 일반 시민과 네티즌 의견 받아 시위의 목표가 이뤄지도록 방법 마련해달라.

“낮시간 촛불집회, 문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은 시민 참여시켜야”

 △ 이정주 : 여성들의 경우 낮시간 집회에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다. 시간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촛불집회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다시 나왔는데, 캐나다산은 미국산으로 둔갑할 수 있다. 반드시 언론의 자유르 사수해야 한다.

 △ 정호희 : 창고 위치는 다 파악돼 있다. 네티즌들이 다 했고, 구글어스로 사진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인간띠 잇기를 하든 뭐를 하든, 봉쇄할 수밖에 없다. …고. 봉쇄할 수 밖에 없다. 인간띠 잇기를 하든 뭐든. 수입업체 스무군데 파악돼 있고. 검역원들 100명 정도..주소 연락처 이메일 다 있다. 함께 막아줬으면 좋겠다.

 △ 박진섭 : 야당 문제에 대해 한마디 하겠다. 민주당에 대해 다들 비판적인데, 우리와 싸움을 하는 이명박 정권 차제가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고. 야당에 문호를 개방해줘야 한다. 그들은 부족하고 우리의 의지와 다르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을 계속 배척하면, 그들은 국회에 들어가 정부 여당의 한편이 될 수 있다. 우리 운동은 더 커져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18%인데,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 이창한 :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야 한다. 또 국민투표 전술도 구사해야 한다. 정부가 이 국민투표 제안을 거부하는 것을 역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거다. 이걸 거부하는 정부의 본질적 속성 드러나게 하는 거다. 명박 산성 넘기. 넘어야 되냐 말아야 되나. 어떤 전술로서 의미 있을 거다. 연행되어 가는 적극성도 보여주자. 그런 전술도 상당히 재밌을 것 같다. 농민들은 과거 한-칠레 FTA 때 지역에서 노무현 선친 묘소에 ‘당신 자손 막아달라’는 제사 지낸 적도 있다.

  △ 민석준 : 정부 쪽에서 여론조사하며 우리를 압박하곤 한다.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끊임없이 생산해냈으면 한다. 명박 산성 100% 넘어야 한다. 다만, 어떤 전술적인 방법으로 할건지. 한명만 넘어선 안되고, 모두가 같이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석우 : 한나라당과 정부는 스스로 족쇄를 채웠다. 쇠고기는 결함이 너무 많다. 이 모든 것들을 경제를 살린다는 조건 하에 밀고 나갔는데, 능력을 봤을 때 경제를 실리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정권퇴진 반대는 안한다. 다만, 경찰 차벽 위에 올라난 게 굉장히 폭력적인 이미지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주말에 컨테이너 벽에 올라간 게 굉장히 폭력적인 이미지로 조중동 나온걸 봐라. 대책회의가 정권퇴진을 걸면, 역시 좌파세력이 선동했구나. 순수한 사람들이 이용당했다고 쓸 수도 있다. 그게 걱정이 된다. 정권 퇴진은 저절로 된다고 생각한다. 쓰나미 같은 날이 올 수밖에 없지 않나. 새로운 정당도 나왔으면 좋겠다.

 ▲ 온라인 토론

△ 익명(다음 아고라 자유 토론방)

 거리 시위는 왜 밤에만 해야 하나. 주말에도 촛불문화제를 7시에 열고, 밤 9시부터 새벽까지 추위에 떨며 시위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낮에 하면 안되나. 6월 항쟁 영상을 보면 대개 낮에 시위 했다. 밤에 하니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숫자가 줄어드는 것 아닌가.

 △ 뚝배기(라디오 21)

 쇠고기 문제과 공영방송 사수 의제로 압축할 필요 있다. 쇠고기 문제는 80%가 재협상 요구하고 있다. 고시 강행하면 터질 것이다. 재협상 안하면 정권퇴진이라는 요구 자연스레 나올 것이다. 국민이 모든 것을 감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이 중요하다. 공영방송 사수해야 한다.

 ▲ 현장 토론 

△ 소금사탕(다음 아고라에서 활동)

 이 싸움을 길게 끌고갈 이유 없다. 6월 28일 하루에 집중해서 끝내볼 수 있도록 해보자. 그 방법은. 철저하게 비폭력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비타협적으로, 가장 완강하게 한걸음 더 나가는 방법으로 하면 된다.

 50일동안 든 촛불에도 안 끝났는데, 500일 든다고 과연 끝나겠나. 같은 내용 같은 의지, 같은 각오로 만날 든다면 지리할 것이다. 최소 만명. 최대 십만명. 백만명까지 연행을 각오하고 바리케이트를 넘어보자. 넘어가서 재협상 즉각 실시하라고 청와대 앞까지 가서 외치자. 안 하겠다면 물러나라고 하자. 정권을 바꿔서라도 재협상 하겠다고 외치러 가자. 거짓되고 오만하고 폭력적인 저들의 속성을 이미 알고 있다. 먼저 깨친 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줘야 한다. 철저하게 비폭력적으로 말이다.

이 싸움을 목숨을 걸고서라도 할 뜻이 있는지, 그런 각오가 있는지 묻고 싶다. 4.19, 5.18 때처럼 목숨 걸고라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 지키려하는 각오 있는가. 100명 연행되면 2박3일 살고 나올 거고 1만명 연행되면 훈방하거나 그럴 거다. 100만이 연행되면 감당 안된다. 완전한 비폭력으로 폭력을 해체해 버리자. 경찰력으로 유지되는 권력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보여주자.

 마지막으로 여론전·선전전 어떻게 할 것이냐. 6월 28일을 국민승리의 날로 선포하자. 25, 26일엔 촛불집회 성격을 좀 바꾸자. 행진만 하지 말고, 전단지 만들어 전철을 비롯 여기저기 붙이러 다니자. 누리꾼도 똑같이 여론전 하자.

 △진영해(경기도)

 당장 정권퇴진 운동 해야 한다. 재협상 얘기는 50일동안 했는데, 정부는 안한다고 했다. 우린 그들에게 재협상 안하면 정권퇴진 운동 하겠다고 했다. 왜 정권퇴진 운동 안하는 거냐?

 ◇ 사회자:한가지 사실 관계 정리하겠다. 언론에서 20일까지 재협상 안하면 정권퇴진 동 하겠다고 보도했는데, 정확하게는 20일까지 재협상 결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을 포함한 전국민 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 익명(디시인사이드 이명박 갤러리 유저)

 이명박 임기가 1700일 남은 것을 두고 굉장히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만들자고 한 것에 대해 반대한다. 어떤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은 안된다. 중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

“민주당·민노당 등원하지 말아야…거리선전전 활성화해야 ”

 ◇ 사회자 : 지역 촛불 민심 확산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잘 안됐다. 국민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더 얘기해 달라.

  △ 임재성 : 비폭력적으로 토요일에 끝내자고 하신 분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한명 한명 뜯겨 나갈 때까지 그 문 지키는 거다. 경찰은 요즘 시민들과 마찰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지 숨고 있다. 분노한 시민들이 모래도 뿌려보고 물병도 던지고 했는데 언론에선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명박산성을 평화적으로 올라가 연행을 각오하고 넘어간다면 지금까지 촛불집회와는 다른 불복종 저항운동으로 감동적 투쟁이 될 것이다. 이명박이 고시를 강행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저항해야 한다.

△ 김지윤 : 국민대책회의가 좀 더 넓고 깊게, 더 많은 기층에 건설됐으면 한다. 내가 활동하는 단체는 거리에서 선전전 벌이고 있다. 많은 학생,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더 길거리에서 홍보됐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대책회의가 이런 것 더 지원해줬으면 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모두 등원해선 안된다. 등원은 정부 돕는 일이다. 민생을 진짜 걱정한다면 우리 민생을 직접 해결하는 시민을 지원하는 일이 야당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등원 노리고 있는데 야당이 등원할지라도 우리는 거리 시위 유지해 나가야 한다. 민주당은 사실 가장 늦게 우리 촛불에 들어왔다가 가장 빨리 나가려 하고 있다. 야당이 등원한다 하더라도 민심이 거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거리에서 민주주의 배워왔다. 우리 힘 과소평가 하지 말자.

 △ 이정주 : 참여하는 분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면, 정권퇴진 구호가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본다. 비폭력적인 것을 더 많이 했으면 한다. 촛불집회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집에서 촛불을 켜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 민석준 : 우리가 문제제기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우리가 만들 세상이 어떨 것인가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 보수언론에서 대통령 퇴진시키면 어떡할거냐. 공기업 민영화 안하면 어떻게 할거냐 하는데, 우리도 그런 전체적 밑그림을 만들어가면서 국민적 대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 박진섭 : 28일날 끝장 내자고 하는데 좋다. 하지만 28일날 6월10일처럼 모인다고 정권이 물러날까. 역사를 보면 운동은 길게 간다. 조급하면 안된다. 반드시 진다. 천천히 힘있게 많은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

 ▲ 마무리 발언

 △ 양석우 : 양초와 컵, 재활용 했으면 좋겠다는 한 할아버지 말 전해드린다.

 △ 정호희 : 추가협상 과정과 결과를 보니 개탄스럽다고 이회창 총재가 말했다. 고시강행은 대국민 전쟁선포라고 손학규가 얘기했다. 전쟁선포 했으면 결사항전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 열심히 하자.

 △ 임재성 : 토론 자체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고, 쇠고기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어려운 일 많을텐데 끝까지 열심히 하자.

 △ 박진섭 : 끝까지 함께 하자.

 △ 이정주 : 쥐도 새도 모르게 슬그머니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올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잘된 일이다. 온 국민이 진실과 정부의 행태를 알게 됐다. 50일동안 비폭력 촛불집회를 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 김지윤 :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 얘기했다. 국민들에게 한판 싸움을 건거다. 고시강행 한다고 한다. 갈림길에 와 있는 엄중한 시간이다. 앞으로 건강권뿐 아니라 방송이든 뭐든 돈 되는 건 다 팔아먹으려 할 거다. 서민경제 파탄 쓰나미 올거다. 지금까지 거리에서 촛불 들고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 써왔다. 국민들이 승리했다는 말로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웠으면 좋겠다. 오늘 시청광장에서 또 만나자.

 △ 이창한 : 농민들은 앞으로 불복종 운동과 더불어 지역 내 주민들과 토론, 호별 방문을 포함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다. 3천명의 농민이 농축산물 명예감시원증을 갖고 있는데, 이의 반납운동을 비롯, 8월에는 농기계 반납운동을 준비중이다. 하반기에는 공공비축을 거부하는 투쟁도 준비할 예정이다.

 △ 나명수 : 결전의 날이 곧 시작되는 거 같다. 지금처럼 굳건한 의지로 하면 안될 게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의지다. 대책회의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수많은 시민들 함께 모여 나가면 무엇을 못 이루고 두렵겠나. 함께 하자. △ 민석준 :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그동안 생명줄 걸고 싸웠던 여러분 투쟁을 응원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한 것 죄송하고 반성한다. 농민 여러분. 터전 빼앗겨 갈 때 함께 하지 못한 거 사죄한다. 우리 목적은 하나다. 뜨거운 가슴으로 연대해 거리에서 다시 보자.

 ◇ 사회자 : 50여일 넘는 기간 동안 촛불은 그때마다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비폭력 저항이다. 이것이 우리의 유력한 방식이라고 목소리 합쳐 얘기하고 있다. 진정성이 담긴 감동적인 상호작용이 우리 투쟁 승리의 원천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27일 3차 토론에서 좀 더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2차 토론회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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