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 내일 서울시청 앞 대토론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17일 “현재 촛불집회 양상은 국민들이 정부의 태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단계”라며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20일 이후 대규모 국민 저항운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대현 대책회의 홍보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재협상 선언이 없다면, 20일부터 대규모 촛불집회와 한나라당사·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토론과 거리공연 등을 진행하는 ‘48시간 비상국민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장 팀장은 또 “19일 촛불집회가 끝난 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 대토론회를 진행하며, 이를 위해 17~18일 이틀간 인터넷에서 토론주제를 모집하고 글쓴이들을 패널로 섭외한다”고 덧붙였다. 대책회의는 24일과 27일에도 국민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17일 저녁 시민 2천여명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운하 건설 반대를 주제로 한 42번째 촛불집회를 연 뒤 거리행진을 벌였다. 온라인모임인 ‘안티 이명박’ 회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와 부산·인천·대구 등 전국 12곳의 한나라당 시·도지부 앞에서 별도의 촛불집회를 열었다. 누리꾼 600여명은 이날 저녁 ‘200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이틀째 ‘쇠고기 재협상’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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