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열린 마음으로” 불구 합의도출 불투명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 도착해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월령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입을 차단하고, 이를 두 나라 정부가 담보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회담은 13일 오후 한 차례 확정돼 있지만, 미국 정부가 그동안 보여온 소극적 반응에 비춰 14·15일에도 회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그레첸 하멜 대변인은 12일 통상장관 회담과 관련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도 이날 하원 청문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두 나라 상호이해에 부합한다”며 “한국 내 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미국은) 이 문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쪽의 태도는 조금 유연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 정부가 바라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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