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행안부 고발 6명 구명운동...이틀새 8000명 서명
정부가 11일 촛불집회 참여 등을 독려하고 행정거부 선언을 한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거나 징계 조처하겠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이 ‘양심선언한 공무원들을 지켜줍시다’며 1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아이디 ‘지옥숙녀’는 11일 다음 아고라에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양심을 속일 수 없다’며 정부의 국민 홍부 거부를 선언하자 행정안전부가 이들을 사법처리함으로써 공직 사회를 압박하고 있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행정안전부를 비판하고 공무원에 힘을 실어 주자”며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이틀 만에 누리꾼 서명은 8천을 넘어섰다. 누리꾼의 항의도 잇따랐다. 아이디 ‘올챙이’는 “공무원은 대통령의 종이 아닌 국민의 충복”이라며 “사법처리 등으로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비바’는 “겉으로는 국민의 뜻을 알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국민의 뜻을 짓밟는 정부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미국산 쇠고기 홍보지침을 거부하고 공무원의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한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6명을 고발·징계하겠다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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