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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광주 미 쇠고기 촛불집회 평화 분위기 ‘눈길’

등록 2008-06-01 15:24수정 2008-06-01 15:39

31일 오후 7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3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를 외쳤다. (광주=연합뉴스)
31일 오후 7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3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를 외쳤다. (광주=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광주에서 열리는 집회가 시민과 경찰의 협력으로 평화적으로 치러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과 전남대 등지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서는 지금까지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집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광주에서의 집회가 거리행진으로 이어졌고 29일에는 천막농성으로 이어져 경찰과의 마찰이 우려됐지만 시민 협조와 경찰의 배려로 마찰없이 치러졌다.

경찰은 촛불집회가 거리행진으로 이어진다면 시민불편을 이유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시민 여론을 이유로 집회가 안전하게 치러지는데 치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촛불집회가 끝난 뒤 대학생들이 미리 준비해 온 횃불을 꺼내드는 돌발상황이 벌어졌을 당시에도 경찰은 대학생들과 협의, 이들이 도심을 1시간 동안 행진하는 과정에서 교통정리 위주로 상황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에 광주 각 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칭찬이 쏟아졌고 특히 광주에서 이뤄진 평화집회 소식을 들은 전국의 네티즌들이 광주 각 경찰 홈페이지에 격려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광주경찰청 게시판에는 "5.18민주화운동이 벌어진 광주답게 바르고 민주적인 경찰이었다", "살수차까지 동원되는 서울의 분위기와 너무 달라 감동적이었습니다" 등 수많은 격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집회를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평화로운 집회를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횃불집회 등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통제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경찰이 시민들과 사전 협의해 집회를 평화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의 촛불집회가 서울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통제 외에는 별다른 통제는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은 최대한 배제해 평화집회를 이끌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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