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이석행 위원장(맨 오른쪽)을 비롯한 지도부가 2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중단과 재협상을 촉구하며 노숙투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9명이 “장관 고시 강행 중단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며 서울 청계광장에서 밤샘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25일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 쇠고기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이명박 정부가 기어이 장관 고시를 강행한다면 민주노총은 국민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며 고시 철회와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또 “만일 고시가 강행돼 미국산 쇠고기 운송이 재개되면, 농성을 운송 저지 투쟁으로 신속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면 미국산 쇠고기를 보관 중인 수도권과 부산의 냉동창고 14곳에 조합원을 배치해 직접 운송을 막겠다”는 내용의 ‘쇠고기 운송 저지’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24일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500여명의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저지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총력투쟁을 다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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