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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 호응…승용차 통행량 20% 줄었다

등록 2007-09-10 19:31수정 2007-09-10 22:12

‘2007 차 없는 날’ 행사로 서울 종로 일대에 승용차 통행이 금지된 10일 오전 종로2가에서 형이 동생의 세발 자전거를 밀어주며 한적한 거리를 거닐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007 차 없는 날’ 행사로 서울 종로 일대에 승용차 통행이 금지된 10일 오전 종로2가에서 형이 동생의 세발 자전거를 밀어주며 한적한 거리를 거닐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 2007 차없는 날’
‘지난해 첫 행사 때 3.2% 감소 비해 성공적’ 평가
“생활양식 바꾸는 계기되길”…“휴일 했으면” 아쉬움도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승용차를 버리고 지구 온난화 방지에 참여해보자는 뜻에서 서울시가 10일 진행한 ‘2007 차 없는 날’ 행사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조직위원회는 이날 출근시간인 오전 7~9시 서울 시내 121곳에 설치한 차량검지기를 통해 승용차 통행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월요일인 3일의 57만3316대보다 22%가 줄어든 44만742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서울의 대기 속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1만3천여t 가운데 1천t 가량이 줄어들었음을 뜻한다고 조직위 쪽은 설명했다.

서울시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녹색교통운동이 같은 시각 시내 13곳에 조사요원을 내보내 직접 세어본 결과도 16.9%(8만7899대→7만3005대) 감소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22일 금요일에 열린 ‘2006 차 없는 날’ 행사 때 승용차 통행량이 3.2% 줄어든 데 견주면, 상당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캠페인만 펼친 지난해와 달리 동대문부터 광화문까지 종로 거리의 승용차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오전 9시까지 서울 전역의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편 게 성공 요인이 됐다고 조직위 쪽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버스만 다닌 종로 거리 곳곳에서는 환경전시회와 음악공연이 열리는가 하면 종각 앞 차도에는 1천㎡ 넓이의 천연잔디가 깔려 보는 이들의 눈을 시원하게 했다. 종로1가 영풍문고 앞을 지나던 김지현(24)씨는 “시민으로서는 공해도 덜하고 차도 덜 지나가니 보기 좋다”고 말했다. 종로 거리에서 주최 쪽이 제공한 자전거를 타던 김명희(45)씨도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거리 전시회와 행사를 자유롭게 보고 참여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평소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영업직 회사원 강윤선(35)씨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다녔다”며 “다소 불편했지만,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우리가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을 완전히 잠재우기엔 아직 이 행사의 역사가 짧은 듯했다. 도심 진입을 시도하다 차를 돌리던 장강호(44)씨는 “행사를 휴일에 하거나 아예 정기적으로 해서 시민들이 충분히 상황을 파악하도록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지구 온난화나 대기오염 문제를 정부나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스스로 차량 운행을 줄인 효과를 느껴보고 생활양식을 바꾸도록 동기를 제공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97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차 없는 날’ 행사는 세계적으로 9월22일 동시에 열리지만, 서울은 추석 연휴 기간을 피해 이날로 옮겼다. 전종휘 김기태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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