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주변 인물들의 부동산 보유 관련 자료를 행정자치부에 요청한 것은 모두 `두 차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국정원이 최근 3년간 `공무상의 목적'으로 행자부의 부동산 보유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은 두 차례"라면서 "두 차례 모두 국정원의 `자료요구 대상자' 가운데 이 전 시장과 주변 인물들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국정원이 행자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횟수는 검찰의 수사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국정원의 자료요구 대상자에 이 전 시장과 주변 인물들이 포함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정원은 자료제출을 요구하면서 모두 `공무상 목적'이라고만 밝혔다"면서 "이 전 시장과 주변 인물만 특정해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료를 출력해본 결과, 국정원이 적시한 자료요구 대상자 중에는 부동산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국정원이 대상자들의 재산보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17일 국정원을 제외한 각급 공공기관이 이 전 시장과 주변 인물을 포함시켜 부동산 자료를 행자부에 요청한 것이 모두 51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검찰이 밝힌 51건도 이 전 시장과 주변인물만 특정해 자료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전체 자료요구 대상자 가운데 이 전 시장과 주변 인물들이 포함돼 있었던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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