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앞둔 소아병동
어린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소아암 환자인 이주한(3)군도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주한이는 바깥에서 친구와 마음껏 뛰어놀 수가 없다. 수술 뒤 감염 우려 때문에 유모차를 밀며 암병동 복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고작이다.
이군은 지난달 23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신경모세포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어른도 힘겨워하는 항암치료를 벌써 7번째나 받고 있다. 이군은 앞으로도 더 힘든 치료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전혀 구김이 없다. 아버지와 함께 복도에서 운동하다가 뒤돌아보는 이군의 눈길이 마치 “친구들아 걱정하지 마, 내년 어린이날에 꼭 함께 놀자”라고 말하는 듯하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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