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를 이끌어갈 공인으로서 말의 중요성을 잠시 망각해 발생한 일"이라면서 "전라도를 고향으로 가지고 계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이 같은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 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은 모든 망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시장을 공천한 한나라당이 출당조치를 할 때까지 시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명시 호남향우회연합회도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해 범시민대책위 등을 구성, 이 시장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청 홈페이지에도 이 시장의 발언이 알려진 지난 21일 이후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네티즌의 비판 글이 하루 수백 건씩 쇄도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호남비하 발언과 관련, 이 시장에 대해 당원권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앞서 지난 12일 이 시장은 시의원과 지역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 자리에서 백재현 전 시장의 퇴임 직전 이뤄진 호남인사에 대한 승진인사 보고를 받고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광명=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광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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