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박계동의원 ‘술자리 추태’ 동영상 파문

등록 2006-05-03 19:30수정 2006-05-04 11:31

술집 여종업원 몸 만져…박의원 “악의적 조작” 주장
한나라 “제2의 최연희 사건 될라” 당 윤리위 회부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강남의 한 룸카페에서 여종업원의 가슴을 만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흘러다녀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오전 한 여성단체의 인터넷 누리집(홈페이지) 게시판엔 박 의원이 술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몸을 만지는 내용의 51초짜리 동영상이 올랐다. 동영상이 찍힌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카페로 확인됐으나, 누가 이 동영상을 찍어 퍼뜨렸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 의원은 “3월 말 서울시장 후보 영입활동을 하던 막바지 시점에 청담동에 있는 카페를 세차례 이용한 적이 있었으나, 다른 손님들도 있는 공개된 홀이어서 그런 일을 할 자리가 아니었다”며 “문제의 동영상은 여자가 등을 돌렸을 때 찍어서 내가 가슴을 만진 것처럼 보이도록 악의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술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나와 한 정당인, 공무원, 전 정부 관계자와 그의 친구 등 5명”이라며 “3월에 촬영한 것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퍼뜨린 것은 분명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관계기관에 동영상 유포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최연희 의원 성추행으로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고서도 또다시 이를 잊고 ‘술집 추태’를 벌였다”며 “이는 한나라당의 성윤리의식 마비와 도덕적 타락의 극단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도 한나라당의 진상조사와 박 의원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야당 의원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이 ‘제2의 최연희 의원 사건’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당 윤리위는 4일 회의를 열어 문제의 동영상을 확인하고 박 의원의 해명을 들을 예정이다.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당원 제명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 동영상은 이날 오후 이 여성단체 홈페이지에서 삭제되기 전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졌으며,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박계동 의원은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임인택 박병수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에 누리꾼 갑론을박 1.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에 누리꾼 갑론을박

‘윤석열 체포 저지’ 경호처장 12시간째 조사…경찰, 긴급체포할까 2.

‘윤석열 체포 저지’ 경호처장 12시간째 조사…경찰, 긴급체포할까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3.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4.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경찰, 윤석열 체포 작전 광역수사단 지휘관 회의 5.

경찰, 윤석열 체포 작전 광역수사단 지휘관 회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