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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윤수일 “워드 모자 보며 어머니 생각났다”

등록 2006-04-04 17:08

소냐 "성공한 혼혈인에만 박수 보내지 말길"

워드 입국에 대한 혼혈 연예인 반응

"하인스 워드 선수 모자가 입국하는 장면을 TV로 보며 돌아가신 모친이 생각나 울적했어요. 혼혈 아들이 최정상에 오르도록 뒷바라지한 그의 어머니는 정말 위대한 분입니다."

혼혈 가수 윤수일(51)이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 모자의 내한에 가슴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

"워드 모자를 보며 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과 싸우며 자란 제 성장기를 반추해봤습니다. 옛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혼혈아를 자식으로 가진 어머니의 심정은 실의, 좌절 그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밑바닥 생활을 하며 아들을 올곧게 키워낸 그 어머니의 노력을 전 국민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그는 "혼혈 아동은 대부분 성장 환경이 열악한데, 그 어머니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해 비뚤어지는 혼혈아들을 많이 봤다"면서 "내가 클 때의 차별은 더 심했고 그래서 늘 혼혈을 떠나 내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받자는 게 인생관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요즘 사회적인 분위기가 다인종 시대로 변하면서 인식이 개선돼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국계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소냐(26)는 "워드가 자랑스럽다. 그분은 매사에 긍정적인 밝은 성격을 지녀 마음이 늘 부자였던 분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워드는 자신의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온 사람입니다. 혼혈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공한 사람에겐 이렇게 호의적인 대중이 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혼혈인에게는 차갑게 대하는지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워드로 인해 사람들의 편견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소냐는 2003년 방송사의 도움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아버지를 찾았고 현재 편지와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해바라기 이주호의 아들로 미국계 백인 어머니를 둔 가수 이상(24)도 "미국 프로풋볼을 좋아하는데 경기를 보면서도 워드가 한국계인지 몰랐다"면서 "한 분야의 정상에 우뚝 선 그가 무척 자랑스럽고 나도 가요계에서 승부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드가 부럽고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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