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보안속 탑승시간 직전 공항도착…10여분만에 떠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미국으로 전격 출국했다.
정 회장의 이날 출국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007 작전'을 방불케했다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 회장이 타고간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행 6시5분 대한항공 KE023편.
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2번 출국장을 통해 곧바로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탑승시간(Boarding Time)이 거의 임박한 상황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출국장을 빠져나가 여객기에 탑승한 것이다.
인천공항 도착에서부터 탑승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은 그야말로 `전격' 출국인 셈이다.
짙은 청색 양복 차림을 한 정 회장은 인천공항에 현대 임직원으로 보이는 6명이 마중을 나왔으나 굳은 표정으로 이들과 악수나 대화없이 서둘러 출국장을 빠져나갔다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평소 같으면 정 회장 출국시 회사 관계자들의 전송을 받고 이들에게 인사말과 함께 악수를 나누며 여유롭게 탑승하는 것이 관례인데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 임직원이나 비서로 추정되는 사람만 대동한 채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공항 관계자는 "정 회장은 당초 예약된 수행원 2명 중 1명만 데리고 황급히 출국했다"면서 "사전에 현대 직원으로 보이는 2명이 정 회장이 도착하기 전 출국수속을 밟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공항 관계자는 "정 회장은 당초 예약된 수행원 2명 중 1명만 데리고 황급히 출국했다"면서 "사전에 현대 직원으로 보이는 2명이 정 회장이 도착하기 전 출국수속을 밟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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